“너무적어 죄송” ...파출소에 마스크 11장 놓고 사라진 20대 장애인

“너무적어 죄송” ...파출소에 마스크 11장 놓고 사라진 20대 장애인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3-14 11:23
수정 2020-03-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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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작아 죄송스럽 지만 용기를 내서 줍니다”

13일 오후 4시 30분 부산 강서구 신호파출소 앞.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노란 봉투를 파출소 입구에 놓고 급히 사라졌다.

봉투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그리고 손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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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인 20대 남성이 13일 오후 부산강서구 신호 파출소에 살짝 놓아두고간 봉투. 봉투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손편지가 담겨있었다.<부산경찰청제공>
지체장애인인 20대 남성이 13일 오후 부산강서구 신호 파출소에 살짝 놓아두고간 봉투.
봉투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손편지가 담겨있었다.<부산경찰청제공>
또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니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내게 됐다.너무 적어서 죄송합니다.”라는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위험할 때 가장 먼저 와주고 하는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다”며 경찰관을 격려하기도 했다.

놓고 간 마스크가 여러 종류인 점을 고려할 때 평소 한두 장씩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쁜 업무로 힘들었는데 화이트데이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더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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