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소탕작전 어떻게 전개되나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에 시작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군의 공습에는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지역 5개국만이 동참했다. 군사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서방 국가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다양하지만 시리아 공습에는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공습에 참여한 중동 국가들은 직접적인 군사행동보단 자국 내 군 기지나 영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첫 공습에 드론이 사용된 징후가 없다”면서 이를 두고 “그간 충분한 첩보를 쌓아 왔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리아 내 IS 세력 공습을 결정할 때만 해도 미군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공습 결정 이후 주변국의 협조와 자체적인 첩보기 운용 등을 통해 이런 한계를 돌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이후 전술도 관심거리다. 공습은 압도적 무장을 갖춘 미국이 주도하더라도, 지상군 투입은 골치 아픈 문제이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시리아 공습을 결정한 이후 IS는 “싸움은 공중에서 결판나는 게 아니다”, “미군과의 지상전을 환영한다” 등 조롱 섞인 언급을 내놨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상전에서 미군 투입 불가 원칙을 천명했다. 따라서 실제 땅에서 피 흘리며 싸워야 하는 이들은 이라크 정부군, 쿠르드군, 시리아 온건 반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시리아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상자를 정하면 미군이 이들을 훈련시킨 뒤 전장에 직접 투입하게 된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반군들이 적절한 훈련을 받고 무장을 갖춰 실전에 투입되는 데 8~1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9-24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