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 “미국 호들갑 떠는 호라산 실체 모호”< FP>

<시리아 공습> “미국 호들갑 떠는 호라산 실체 모호”< FP>

입력 2014-09-24 00:00
수정 2014-09-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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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관리 ‘테러 의도에 걸맞은 능력 갖췄는지 불확실’ 실토

미국 정부가 이번 시리아 공습에서 알카에다 현지 분파 ‘호라산’ 그룹을 정밀 폭격해 임박한 테러기도를 막았다고 밝혔지만 정작 그 실체가 모호하다고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날 새벽 수니파 급진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본거지 락까를 공습하면서 서쪽으로 약 209km 떨어진 알레포 인근 소재 호라산 그룹의 훈련 캠프와 폭발물 제조시설 등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파괴해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를 막판에 무산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P는 “이번 시리아 공습과 관련, 호라산을 지난 수년 동안 미 정보기관에서 추적해오면서 왜 좀 더 일찍 공격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정말로 백악관이 주장하는 것처럼 호라산이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일찍이 IS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자신들의 전과를 자랑하고 인질 참수와 같은 끔찍한 장면을 게시한 데 비해 정작 호라산은 자신들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도 없고 오직 미국 관리들의 입에만 그 존재가 거론된다는 것이다.

또 지난 7월 호라산이 서방 출신 테러 동조자들을 모집할 당시 미국과 직항노선으로 연결된 외국 공항의 보안 점검을 강화했던 것보다 왜 하필 지금 그 위협 정도가 전격적 폭격을 무릅쓸 정도로 커졌는지도 쉽게 납득이 안 가는 대목이라고 FP는 지적했다.

고위 행정부 관리는 이에 대해 지난 ‘수개월 동안’ IS 공습과 별도로 호라산 공습에 대한 손익을 저울질하느라 그랬다고 말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호라산이 특별히 미국을 공습에 이르도록 따로 자극한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테러 업무를 맡은 한 미국 고위 관리는 “호라산은 (미 본토를) 공격할 욕구를 갖고 있지만 그 욕구에 걸맞은 능력까지 갖췄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한 발 뺐다고 한다.

한편, ‘호라산’은 고대 페르시아 말로 ‘해뜨는 땅’이라는 뜻으로 현재 이란,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일원을 가리키며 알카에다는 아직도 이 지역을 호라산이라고 부른다고 F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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