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람선에서 41명 무더기 추가 확진, 다행히 한국인은 없어

日 유람선에서 41명 무더기 추가 확진, 다행히 한국인은 없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2-07 11:57
수정 2020-02-0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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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3700여명의 승객 가운데 전날 171명을 바이러스 검사 결과 무려 4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사진은 전날 ‘약이 부족하다’고 적힌 일장기를 펼쳐든 채 두 손을 어깨 위로 올려 맞잡는 일본 여자 승객. 요코하마 로이터 연합뉴스
7일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3700여명의 승객 가운데 전날 171명을 바이러스 검사 결과 무려 4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사진은 전날 ‘약이 부족하다’고 적힌 일장기를 펼쳐든 채 두 손을 어깨 위로 올려 맞잡는 일본 여자 승객.
요코하마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橫浜) 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유람선에서는 전날까지 감염자가 20명 확인됐는데 이로써 이 유람선에 탑승한 37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확진자로 판정된 이는 61명으로 늘었다. 국적 별로는 일본이 28명, 미국 11명, 호주와 캐나다 7명씩, 중국 3명, 영국과 뉴질랜드, 대만, 필리핀, 아르헨티나 한 명씩이다.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승객도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밤 늦게 주일 한국 대사관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뒤늦게 통보했다며 승무원 5명을 더해 모두 14명이 탑승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20일 요코하마 항에서 이 유람선에 탔다가 닷새 뒤에 홍콩에 내린 80세 남성 홍콩 주민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이 때만 제대로 조치를 했더라도 이렇게 사태가 심각해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러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대상자도 워낙 많아 감염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171명을 검사했는데 무려 41명이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현의 병원에 나눠 후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 유람선 탑승자들은 객실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전체의 확진자 숫자는 86명으로 늘어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숫자가 됐다.

현재 이와 별도로 홍콩 항에도 유람선 월드 드림 호가 정박해 있는데 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탑승객은 3600여명인데 아직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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