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두번째 에볼라 감염자, 국립보건원으로 이송

미국내 두번째 에볼라 감염자, 국립보건원으로 이송

입력 2014-10-17 00:00
수정 2017-08-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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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니나 팸(26)이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텍사스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떠나 메릴랜드주 베세스다의 미국 국립보건원(NIH) 시설에서 치료를 이어간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6일(현지시간) 팸이 이날 오후 늦게 특별기편으로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공항에 도착,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국립보건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팸은 국립보건원에 도착하자마자 특수 격리 병동에 입원했다. 이곳은 미국에서 에볼라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할 수 있는 네 곳 중 한 곳이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간호사인 팸은 미국 내 첫 환자로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가 12일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온 팸은 에볼라 생존자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의 혈청을 투여받고 각종 신체지표가 안정적인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는 병원을 통해 “잘 지내고 있다”며 “나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팸의 가족은 이송 치료를 바라지 않았으나 병원 측이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결정해 이를 따르기로 했다고 USA 투데이는 보도했다.

이송 치료를 결정한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방 정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 치료를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이뤄진 조치로 풀이된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던컨의 치료에 실패한 데 이어 그를 돌보던 두 명의 간호사가 차례로 감염되도록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간호사연합(NNU)과 이 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병원이 에볼라 환자와 관련한 대처 요령과 감염 차단 대책을 간호사에게 전혀 알려주지 않았고 에볼라 차단에도 사실상 손을 놓았다고 폭로해 미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여론이 악화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선거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참모진과 에볼라 대책 회의를 통해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 에볼라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결국, 연방 정부는 치료 능력이 떨어지는 지역 병원에서 계속 환자를 치료해 참사를 키우기보다 연방 의료 기관에 치료를 맡겨 에볼라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 불안을 더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팸의 뒤를 이어 14일 에볼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또 다른 간호사 앰버 빈슨(29)은 전날 에볼라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먼저 옮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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