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불안 심각, 평화적 시위 현장도 피해야”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 대해 즉각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령한 ‘여행경보’(Travel Warning)에서 “미국 국민은 이집트 여행을 피하고, 그곳에 있다면 당장 떠날 것을 경고한다”면서 “현지에서 정치, 사회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집트에 머물기를 원하는 국민은 현지 규정에 따르고, 언론보도를 통해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무부는 또 자국민에 대해 “평화적인 시위라도 급격하게 폭력사태로 비화할 수 있고, 외국인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든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여행경보는 지난달 4일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강제 축출한 직후 카이로 주재 미국대사관에 대한 소개령을 내린 지 한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국무부는 “이집트 정정불안은 나아질 기미가 거의 없다”고 지적한 뒤 특히 시위 현장에서 총기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여성들은 성폭력의 위험도 있다면서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이집트 현지 공장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한편 카이로 사무실 운영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