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코바니 일부 재장악…터키 국경쪽 진격

IS, 시리아 코바니 일부 재장악…터키 국경쪽 진격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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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완충지대 설치 ‘지지’…미국은 시큰둥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8일(현지시간)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지대이자 쿠르드족이 주로 사는 전략적 요충지 코바니에 다시 진입했다.

IS가 코바니에 머물던 쿠르드군을 몰아내고 이 지역 일부를 재장악한 가운데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도 지속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쿠르드군의 저항에도 IS가 밤새 코바니로 진격을 하고 나서 이 일대 3분의 1 이상을 장악했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IS에 맞서 싸우는 쿠르드족 민주동맹당(PYD)의 아샤 압둘라 공동의장도 전날 밤 탱크를 비롯한 중화기로 무장한 IS가 코바니의 두 구역에 진입했다며 “매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IS는 코바니 동부 지역에서 치열한 시가전을 벌인 끝에 일부 건물을 장악했으며 시내 중심부에서 100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고 현지 활동가는 말했다.

IS 본거지인 락까에서도 지원군이 오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IS가 터키 국경 쪽으로 북진하는 정황까지 제시된 가운데 미국의 IS 공습도 계속됐다.

한 쿠르드족 관리는 IS가 코바니에 진입해 터키 국경쪽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폭탄을 실은 IS측 차량이 쿠르드족 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던 경찰서에 돌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IS는 코바니 일부 지역을 장악한 6일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이 집중 공습을 퍼붓자 코바니 외곽으로 물러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전열을 재정비해 코바니로 다시 진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요르단과 함께 전날 밤 코바니 인근을 8차례 공습했지만, IS의 북진을 막지는 못했다.

다만, 미국 중부사령부는 “쿠르드족이 코바니 대부분을 장악한 채 IS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오전에도 코바니의 IS 근거지 2곳을 공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방부를 찾아 “처음부터 지적했듯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의 IS 격퇴 작전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현 상황은 미국 등의 집중 공습이 IS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공습만으로는 코바니 마을을 구할 수 없다”면서 “코바니가 IS에 함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IS의 공세를 우려하면서도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은 채 자국 내 쿠르드족이 IS와의 전투를 위해 시리아로 넘어가게 해달라는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시리아에 머무는 쿠르드족이 터키내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터키는 특히 미국 등의 공습이 IS뿐만 아니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축출까지 노린다는 전제하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터키는 대신 터키-시리아 국경에 완충지대를 설치하자고 제안해 왔다.

이와 관련, 프랑스와 영국 등이 이날 완충지대 설치에 지지를 표명했지만,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당장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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