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추석 연휴 환자 몰리는 응급실…경증·중증 구분법은?

    추석 연휴 환자 몰리는 응급실…경증·중증 구분법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연일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환자 스스로 본인의 증상이 가벼운지 위급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본인이 경증 환자인지 중증 환자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5일까지를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운영한다. 중증·응급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로,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 등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해 환자를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난 13일 “추석 연휴 기간 몸이 아플 경우 먼저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이용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다”며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의 판단을 믿고 적절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전원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증인지, 경증인지 어떻게 확인할까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KTAS·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에 따르면 KTAS 1~2등급은 중증응급환자, 3등급은 중증응급의심환자, 4~5등급은 경증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로 구분된다
  • 뇌출혈 80대 2시간 넘게 응급실 찾아 헤매…5일째 의식 불명

    뇌출혈 80대 2시간 넘게 응급실 찾아 헤매…5일째 의식 불명

    뇌출혈로 쓰러진 80대 할머니가 대구에서 2시간 넘게 병원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의식 불명에 빠졌다. 결국 환자는 구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30분쯤 대구 북구의 한 가정집에서 80대 여성 A씨가 전신쇠약 등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A씨의 상태를 파악한 뒤 30여 분 만에 대구 지역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이곳에서 A씨는 뇌출혈 소견을 받았으나, 수술할 의사가 없어 A씨는 전원 조치됐다. 병원 측에서 대구 지역 내 뇌출혈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보호자는 발만 동동 굴렀다. 결국 A씨는 대학병원 측이 소개한 사설 구급대를 통해 같은 날 오후 9시가 돼서야 대구에서 40여 ㎞ 떨어진 구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날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양주·양주시에 ‘공공의료원’ 설립…진료·돌봄 통합 ‘혁신형’

    남양주·양주시에 ‘공공의료원’ 설립…진료·돌봄 통합 ‘혁신형’

    동두천·양평·가평·연천, 경기 최초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지정 경기 동북부 지역의 의료격차를 해소할 공공의료원 설치 부지로 남양주시와 양주시가 확정됐다. 두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건립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인프라 확충 방안의 하나인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입지 선정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남양주시와 양주시로 확정한다.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엄정한 심사와 의견을 반영해 후보지를 복수로 결정했다”며 “새롭게 선정된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서비스를 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2030년경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양주 공공의료원은 시가 보유하고 있는 호평동 백봉지구 남양 종합의료시설 부지 3만 3,800㎡에 들어설 예정이며,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 국도 46호선, 경춘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과 연계돼 접근성이 우수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상 이용권역 내 주민 수는 남양주, 구리, 가평, 양평 등 110
  • 문 여는 병의원 8000곳… 진료비 30~50% 더 낸다

    문 여는 병의원 8000곳… 진료비 30~50% 더 낸다

    설 대비 2배 운영, 119·110번서 확인 전국 동물병원도 500여곳 문 열어 전국 공공주차장·고궁 무료 개방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대란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추석 연휴(14~18일) 때 지난 설 연휴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150여개 분만병원도 연휴에 문을 열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 기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도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병의원이나 약국, 치과, 한방병원 등을 이용하면 본인 부담 비용을 30~50% 더 내는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 가산제도’를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든 의료기관은 평일 야간·토요일 오후, 공휴일에 진료·조제 시 진찰료와 조제료를 가산해서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은 기본진찰료·마취료·처치료·수술료에 30∼50%를, 약국은 조제 기본료·조제료·복약지도료에 30%를 더해 환자한테 청구한다. 문을 연 병의원·약국에 대한 안내나 응급 상담이 필요하면 119로 전화하면 된다. 전국 소방본부 11
  • “패륜 발언, 잘못 가르친 우리 탓… 협의체 참여? 책임자 사과부터” [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패륜 발언, 잘못 가르친 우리 탓… 협의체 참여? 책임자 사과부터” [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의대생 막말 공분 커지는데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 주장일 뿐 하지 말라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 의료 현장 파행 장기화 우려 추석 연휴는 근근이 버텨 내겠지만 수술·중환자 밀려 그 이후가 더 문제 여야의정 협의체 실효성은 정부 신뢰 회복해야 전공의도 설득 증원 원점 논의 등 실효적 조치 필요 내년도 증원 철회는 무리 아닌가 정부 ‘2000명’ 고집에 시간만 끌어 정말 돌이킬 수 없는지 의제 올려야 “학생들을 잘못 가르친 우리(의대 교수) 책임입니다.” 이진우(60·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대한의학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사회적 파장을 빚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입에 담기 힘든 게시글들에 대해 이처럼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정치권에서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요건에 대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철회가 정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인지까지 의제에 올려야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책임자의 사과·문책과 함께 연도와 관계없이 논의할 수 있다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응급실 위기를 다행히 넘기더라도 그다음은 중환자실이 될 거라
  • ‘골든타임 사수’ 의료공백 우려에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역할 주목

    ‘골든타임 사수’ 의료공백 우려에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역할 주목

    #김해 한 병원에 복통으로 입원한 환자(10대, 여)는 CT·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양성종양 진단을 받았다. 상급병원 전원·치료가 필요한 상황.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소아 진료가 쉽지 않았지만, 응급의료상황실은 30분 만에 소아 진료가 가능한 도내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도왔다. #게이트볼장에서 쓰러진 환자(60대, 여)는 산청구급대에 의해 진주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CT 검사와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상황실에 지원 요청이 왔고, 응급의료상황실은 9분 만에 수술이 가능한 창원 한 병원을 선정해 신속한 이송을 도왔다. 장기화한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환자 현장 이송부터 진료·수술 등 최종 진료까지 책임지는 응급의료체계 강화 컨트롤 타워다. 119응급구조와 의료기관 협업 체계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의료 대응을 통합 조정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이전까지는 119상황실이 응급환자 신고접수와 구급대 출동 지령을 맡고 이후 구급 상황 관리센터가 응급처처지도·이송병원을 선정했다면, 이제는 응급의료상황실이 이 과정에
  • 홍준표, 안철수 ‘의대 증원 유예’ 주장에 “말이 되는 소리냐”

    홍준표, 안철수 ‘의대 증원 유예’ 주장에 “말이 되는 소리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의대 증원 유예’ 주장을 두고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출신 안철수 의원의 의료대란 해법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의사들의 손만 들어주는 것으로 의료대란의 해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의대 증원 정책에 국민 다수와 야권에서도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국민 70%와 일부 야당 중진조차도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데 그걸 지금 와서 유예하자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을 향해서는 “의료대란 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를 중재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뒤늦게 나서서 오히려 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좀 더 사려 깊고 직역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국가정책 수립에 기여해 주면 참으로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등원을 1년 유예하자”며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의대 증원을 전제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과
  • “피부과 거짓 표방한 일반의사 유입으로 필수의료 의사 부족 초래”

    “피부과 거짓 표방한 일반의사 유입으로 필수의료 의사 부족 초래”

    피부과를 전공하지 않고도 피부과 의사를 거짓으로 표방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이에 따른 피부과 비전문의들의 미용의료 시장 유입이 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왔다. 윤석권 전북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2일 오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대한피부과학회 주관으로 열린 ‘제22회 피부건강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피부과 전공의·전문의 2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주제는 피부과를 전공한 의사라고 거짓 표방하는 미용·일반의사들의 행태였다. 설문에 따르면 피부과 전공의·전문의 280명 중 91.1%가 일반의나 다른 과 전문의들의 피부과 의사 행세를 하는 것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비피부과’ 의사들이 소셜미디어(SNS)나 방송 출연 등 미디어를 악용(88.2%)하거나, 진료과목 표시 위반(72.9%), 불법 홍보(62.7%) 등을 통해 피부과 의사를 사칭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피부과를 전공한 의사가 아닌 이들로부터 레이저나 필러 시술 등 피부미용시술을 받고 부작용이 생긴 환자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86.7%에 달했다. 피부질환 부작용(63.9%), 피부미용시술 사고(47.6%) 환자를 본 적 있다
  • “추석 때 아프면 안 되겠네”…병의원·약국 이용 때 30~50% 비용 더 낸다

    “추석 때 아프면 안 되겠네”…병의원·약국 이용 때 30~50% 비용 더 낸다

    이번 추석 연휴에 병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30~50%의 본인 부담 비용을 더 내야 한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는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비 가산 제도’가 적용된다. 이는 모든 의료기관(병의원, 약국, 치과, 한방 모두 포함)이 야간과 토요일 오후, 공휴일에 진료하거나 약을 지을 때 진찰료와 조제료를 가산해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병의원이나 약국 직원들이 초과 근무하는 시간에 대한 보상 개념이다. 이에 따라 평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이전까지, 토요일 오후, 일요일 포함 공휴일 종일에 의료 기관은 기본 진찰료·마취료·처치료·수술료에 30~50%를, 약국은 조제 기본료·조제료·복약 지도료에 30%를 가산해서 환자한테 청구할 수 있다. 동네 의원과 동네 약국에서는 토요일 오후뿐 아니라 토요일 오전(오전 9시~오후 1시 이전)에 진료받거나 약을 지어도 30%의 가산 금액이 발생한다. 특히 야간 또는 공휴일에 응급 상황으로 마취·처치·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진료비에 50%의 가산금이 붙는다. 이 가산금은 기본 진찰료에 덧붙는 가산 금액일 뿐이라 진료받을 때 별도로 추가 검사나
  • ‘벌초·성묘 때 진드기 조심!’…경기도, 감염 주의 당부

    ‘벌초·성묘 때 진드기 조심!’…경기도, 감염 주의 당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벌초나 성묘 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8월 말까지 접수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 환자 194건을 검사한 결과, 8명이 양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모두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환자 발생 현황은 2021년 26건(전국 172건), 2022년 40건(전국 193건), 2023년 38건(198건)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평균 18.5% 정도의 치명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다.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등의 감염 증상을 보인다. 진드기는 텃밭, 공원, 산책로 등 풀이 많은 장소뿐 아니라 야생동물이 사는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해 있으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가을철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 긴 바지 등 옷을 안전하게 갖춰 입어야 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귀가 후 즉시 옷 세탁과 함께 몸을 씻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2주 이내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 “최후의 보루” 버티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추석 연휴 걱정”

    “최후의 보루” 버티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추석 연휴 걱정”

    올해 이송 환자 수만 290명 달해 의료진 295명 사직 없이 정상 근무 강원 등 전국 7곳 헬기 운영 줄어 밀려온 환자 늘어 체력 한계 상태 “의정 갈등 없던 명절도 병상 포화” 80대 여성의 입에서 연신 피가 솟구쳐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혀가 잘리고 오른쪽 손목을 칼에 찔린 여성은 출혈량이 1리터가 넘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정경원(48)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환자의 기도로 피가 넘어가지 않게 입안에 가득 찬 피를 빼내고 가래나 혈액 등을 흡입해 주는 석션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이후 마스크를 씌운 뒤 산소통과 연결된 라인을 꼽아 호흡할 수 있게 처치했다. 송미경(41) 외상외과 진료지원(PA) 간호사는 손목에서 흐르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즈를 풀어 손목 주변을 압박했다. 정 센터장과 송 간호사의 얼굴과 팔에는 땀과 피가 뒤섞인 핏자국이 가득했다. 지난 9일 경기 군포시에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까지 이동하는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안에서는 스러져 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사투가 20여분간 이어졌다. 발 빠른 처치 덕에 이 환자는 외상센터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위기를 넘겼다. 이런 닥터헬기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뜨
  • “1000명씩 죽어야” “공포 겪어야 의사에 감사”… 비뚤어진 일부 의사들

    “1000명씩 죽어야” “공포 겪어야 의사에 감사”… 비뚤어진 일부 의사들

    “더 죽었으면” 취지에 의료계도 비판 정부 “부적절 인식 유감… 수사 의뢰”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이 더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정부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응급실 의사들을 ‘부역자’로 낙인찍은 ‘블랙리스트’가 유포된 데 이어 ‘응급실 뺑뺑이’로 숨진 국민을 조롱하는 등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비록 전체 의사, 의대생 중 극히 일부라고는 하지만 도를 넘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자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응급실 진료 차질로 많은 국민이 숨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의사 게시판에 글을 올린 작성자는 “이젠 두 살 아기 사건을 봐도 감흥이 떨어진다. 그냥 사람들이 더 죽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온몸이 마비되고 의사에게 진료받지 못해 생을 마감할 뻔한 경험들이 여럿 쌓여야 의사에 대해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게 된다”고 적었다. 추석 응급실 대란이 진짜 왔으면 좋겠다는 글도 있었다. 의사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부역자들이 추석 당직
  • 아주대병원, 추석연휴 소아응급실 하루만 축소 진료

    아주대병원, 추석연휴 소아응급실 하루만 축소 진료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이 추석 연휴 응급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이 기간 소아응급실 축소 진료일로 예정됐던 이틀 중 하루를 추석 연휴 이후로 조정키로 했다. 1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당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로 예정됐던 소아응급실 축소 진료일을 이튿날인 19일로 변경했다.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은 전문의들의 잇단 사직으로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은 초중증 환자만 받고 있다. 이에 이번 추석 연휴에는 토요일인 14일과 수요일인 18일이 소아응급실 축소 진료일에 해당했다. 하지만 병원 측이 응급의료 공백 사태를 우려해 18일자 축소 진료일을 조정한 것이다. 다만 16세 이상의 환자를 받는 성인 응급실에서는 현재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CPR을 요하는 초중증 환자만 치료받을 수 있다.
  • ‘무경성’ 골연골종, 하지변형 위험 ‘유경성’보다 24배 높아

    ‘무경성’ 골연골종, 하지변형 위험 ‘유경성’보다 24배 높아

    ‘무경성’ 골연골종은 하지변형 발생 위험이 ‘유경성’의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형외과 오승탁 전공의)이 소아청소년기 단발성 골연골종 환자에서도 하지 변형이 발생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그 위험요인을 연구해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골연골종은 뼈와 연골 사이에 발생한 종양을 말하며, 연골로 덮인 뼈가 돌출되는 양성종양이다. 뼈에 발생하는 골종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소아청소년의 무릎 주위의 성장판 근처에 주로 발생한다.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뼈 모양이 변형되거나 신경을 압박하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연골종이 한 개 발생하면 ‘단발성 골연골종’, 여러 부위에 발생한 경우 ‘다발성 골연골종증’이라고 한다. 다발성 골연골종증은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한 하지 변형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 그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다. 반면, 단발성 골연골종에 의한 하지의 변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
  • 서울대 의대 교수 “수험생들 혼란? 공부 다시 해도 돼”

    서울대 의대 교수 “수험생들 혼란? 공부 다시 해도 돼”

    의료대란 사태에서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을 지낸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가 내년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며 내년 대입에서 의대를 목표로 준비했던 수험생들을 향해 “공부는 다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개 평교수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여야의정 협의체는 환영하지만, 이 협의체가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원점 재검토, 백지화 조건을 내걸지 않으면 의료계의 어떤 단체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9일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상황에서 수험생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리 공부가 중요해도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면서 “수험생 20만명 때문에 5000만 국민이 희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방 교수는 “나도 3수를 해본 사람이어서 수험생들의 심정을 잘 안다”면서도 “길거리에서 환자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것보다 공부는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도 실제로 의대에 입학하고 나면 ‘이런 환경에서 의사 못 하겠다’고 마음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방 교수는 정부가 의대 정원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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