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 북녘 땅을 위한 기도… 세계평화 기원한 오순절대회

    북녘 땅을 위한 기도… 세계평화 기원한 오순절대회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 대성회가 14일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2022 한반도 평화와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기도 대성회’는 12~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체로 열린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마지막 날 행사로 국내외 목회자 5000명과 신도 1만 5000명 등 2만명 내외가 참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성령의 바람’이란 제목의 특별메시지를 통해 “지금 온 세상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며 “성령의 바람이 우크라이나에 불어오게 하소서. 전쟁이 그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성령의 바람이 북한에도 불어오게 하여 주옵소서. 그들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기도했다. 오순절은 예수가 부활한 지 50일째 되는 날에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려온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의 오순절 교단은 성령 강림과 방언, 체험의 역사를 강조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5000만 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오순절대회는 1947년 스위스 취리히 개최를 시작으로 3년마다 열리는 오순절 교회들의 최대 축제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1973년, 1998년에 이어 세 번째다
  • 세계오순절대회 연 이영훈 목사 “세계가 다시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세계오순절대회 연 이영훈 목사 “세계가 다시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12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PWC)가 ‘다음 세대의 오순절 부흥’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시작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Z세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 모든 면에서 기성세대를 앞서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오순절 운동이 젊은 세대가 중심이 돼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젊은 층이 무너지는 게 한국도 큰 위기”라며 “교회에서 앞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가게 해주는 게 이번 오순절대회의 주제”라고 강조했다. 오순절은 원래 이스라엘 3대 절기 중 하나로 유월절 이후 50번째 되는 날을 기념하는 절기다. 성경적으로는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고 첫 추수를 시작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신약의 시대에 오순절은 예수 부활 이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강림해 교회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이런 유래를 본따 오순절 교회들은 성령 강림과 방언, 체험의 역사를 강조한다. 이 목사와 함께 취재진과 만난 세계오순절협회(PWF) 윌리엄 윌슨 총재는 “오순절주의의 정신은 영적인 갈증을 풀어주는 해답을 제공해줄 것”이라며 “
  • 사우카 WCC 총무대행 방한 “한국교회의 연대에 감사”

    사우카 WCC 총무대행 방한 “한국교회의 연대에 감사”

    요안 사우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대행이 한국교회가 세계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사우카 총무대행 방한 특별담화를 개최했다. 이홍정 NCCK 총무를 비롯한 한국교회 관계자들과 각국에서 온 관계자들은 기후 위기와 반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세계평화를 모색했다. 특별히 예멘과 필리핀, 우크라이나 등 국가 폭력의 탄압으로 차별과 배제로 밀려나고 고통받는 이들이 직접 응답자로 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사우카 총무대행은 “기후 정의는 평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생존 가능한 미래를 원한다면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군부의 인권 침해 등을 언급하며 “미얀마 군부의 인권침해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기도를 통해 미얀마 국민들과 지속적인 연대를 표명한 한국 교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WCC의 대외협력과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국제위원회 피터 프루브 국장은 제11차 WCC 칼스루에 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의정서” 내용을 공유하며 한국의 평화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사
  • 세상을 관조하던 이의 명품 기록… 관조 스님 사진집 출간

    세상을 관조하던 이의 명품 기록… 관조 스님 사진집 출간

    “관조 스님의 사진은 작품이 아니라 사리입니다.” 오래전 스승의 손을 잡고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된 승원 스님의 표정은 홀가분했다. 마음의 빚처럼 지고 다녔던 무거운 짐만큼이나 무거운 사진집이지만 이 안에 담긴 세계는 그 자체로 우주였다. 카메라로 세상을 관조하던 관조 스님의 사진집 ‘관조’가 출간됐다. 사진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일을 운명으로 여긴 관조 스님이기에 쉬이 지나치게 되는 사진이 없다. 이번 사진집은 관조 스님 16주기를 맞아 1975년부터 30년 동안 찍었던 사진 278점을 담았다. 생전 남긴 사진 20만장을 놓고 승원 스님이 3년에 걸쳐 정리하고 골랐다. 1943년 경북 청도 출신인 관조 스님은 17세 때 부산 범어사에서 지효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5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수계했다. 1971년 해인사 승가대학 강주로 취임해 후학을 양성했고, 이후엔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은 채 범어사 주석으로 사진에 전념했다. 1980년부터 20여 권의 사진집을 냈고 ‘사찰, 꽃살문’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아름다운 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에 열반에 들었다. 1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난 승원 스
  • 유관순이 숨어서 태극기 찍던 이곳… 독립열망 품은 정동제일교회

    유관순이 숨어서 태극기 찍던 이곳… 독립열망 품은 정동제일교회

    잠겨 있던 문을 열자 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이 나왔다. 사람이 있을 곳은 아니되, 몸을 피하고자 하면 또 그런대로 숨을만한 곳이었다. 독립운동을 위해 숨어서 뭔가를 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기도 했다.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예배당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의 ‘벧엘예배당’은 1887년 미국의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곳이다. 이곳에는 1918년 설치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예배 때 활용하던 이 파이프오르간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폭격에 소실됐다가 2003년 이 교회의 고(故) 이종덕 권사 유족이 마련한 헌금으로 원형대로 복원됐다. 교회의 역사가 담긴 파이프오르간에는 또 다른 숨은 역사가 있다. 파이프오르간 벽면 속에 감춰진 작은 공간인 송풍실은 바로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숨어 있던 곳이다. 이 송풍실에서 유관순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인쇄하고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일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마련한 근대기독교문화유산답사의 일환으로 송풍실이 공개됐다. 잠긴 문을 열자 복층 구조의 공간이 보였다.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파이프오르간 틈으로 빛이 들어와 환했고, 아래
  • 독립운동·의료헌신까지… 초심 찾아나선 교회

    독립운동·의료헌신까지… 초심 찾아나선 교회

    일제 제암리 학살사건 알린 석호필 3·1운동 태극기 찍은 정동제일교회 한국 근대화에 교회의 헌신 보여줘 류영모 “교회 위기… 본질 찾아야” 3·1운동의 들불이 전국으로 번져 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경기 수원군 향남면(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교회에 15세 이상 마을 남성을 모이게 했다. 앞서 만세 시위를 강경진압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교회당에 사람들이 모이자 일본군은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총을 난사했다. 남편을 찾으러 온 부인까지 포함해 23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제암리 학살사건’으로 불린다. “1980년 제암교회에 부임했을 때 역대 31대 교역자라고 했습니다. 3·1운동을 기념하는 교회의 31대 목사라는 데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 제암리는 ‘예수 믿다 망한 동네’라는 가슴 아픈 소문이 퍼졌는데도 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데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서 지난 5일부터 3일간 진행한 근대기독교문화유산답사 중에 만난 제암교회 강신범 목사에겐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 제암교회 일대는 곳곳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건 당시 여러 선
  • 일제에 학살당한 제암교회… “다시는 아픔 오지 않도록 해야”

    일제에 학살당한 제암교회… “다시는 아픔 오지 않도록 해야”

    3·1운동의 들불이 전국으로 번져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경기 수원군 향남면(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교회에 15세 이상 마을 남성을 모이게 했다. 예배가 없는 날이었고, 앞서 벌였던 만세 시위를 강경진압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공지했다. 교회당에 사람들이 모이자 일본군은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총을 난사했다. 22명의 교인 중 19명이 교회당에서 죽었다. 3명이 도망쳤고, 그중 2명이 죽었다. 소식 없는 남편을 찾으러 온 부인 2명도 죽었다. 이제 막 신앙을 품기 시작한 교인 23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제암리 학살사건’로 불린다. 일본군은 시신을 교회 밖에서 태웠다. “1980년 3월 25일 제암교회에 부임했을 때 역대 31대 교역자라고 했습니다. 3·1운동을 기념하는 교회에 31대 목사라는 데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 제암리는 ‘예수 믿다 망한 동네’라는 가슴 아픈 소문이 퍼져 나갔는데 문을 닫지 않고 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데서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일 제암교회에서 만난 강신범 목사의 목소리에는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 강 목사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교인은 할머니 4명,
  • 청련사서 불교음악학회 학술세미나 “불교전통문화 디딤돌 되기를”

    청련사서 불교음악학회 학술세미나 “불교전통문화 디딤돌 되기를”

    조계종 불교음악원이 주최하고, 태고종 청련사가 주관하는 불교음악학회 제4회 학술세미나가 지난 8일 경기 양주시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경제 동교범패 왕십리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를 주제로 개최됐다. 가장 먼저 양영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청련사 예수재 홑소리의 연행과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로 이용식 전남대 교수가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세 번째로는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이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절차에 따른 기악곡 분석’을, 네 번째로는 고경희 목원대학교 교수가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를 발표했다. 청련사 예수제는 오랜 전통을 이어 왔음에도 역사적 근거를 찾지 못하다가 앞선 학술세미나를 통해 의례 절차가 예전의 전범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범맥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전모가 밝혀졌다. 대웅전에 봉안된 감로도의 도상(1880년 조성)에 보이는 예수재의 모습이 오늘날 행해지는 모습과 다름없음을 알게 되는 성과도 있었다. 청련사 주지 상진 스님은 “예전의 연구가 그 역사의 문을 열었다면,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나서는 귀중한 연구”라며
  •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오순절대회·평화 기도 대성회 개최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오순절대회·평화 기도 대성회 개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는 12∼14일 대성전 등지에서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를 개최한다. 오순절대회는 성령의 강림과 체험의 역사를 강조하는 오순절계 교회들이 3년마다 모여 여는 축제 행사로, 한국에서는 1973년과 1998년에 거행됐다. 대회는 11일 저녁 만찬에 이어 12일 총회가 개막하고, 워크숍과 토크쇼,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약 170개국 오순절 교회 목회자와 리더, 신학생, 신도 등 약 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무대에서 ‘2022 한반도 평화와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기도 대성회’가 열린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이번 세계오순절대회는 다음 세대의 부흥과 전 세계의 평화,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강력하게 기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온라인/여의도순복음교회, 12~14일 세계오순절대회·기도 대성회 나란히(2)

    온라인/여의도순복음교회, 12~14일 세계오순절대회·기도 대성회 나란히(2)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는 12∼14일 대성전 등지에서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를 개최한다. 오순절대회는 성령의 강림과 체험의 역사를 강조하는 오순절계 교회들이 3년마다 모여 여는 축제 행사로, 한국에서는 1973년과 1998년에 거행됐다. 12일 개막해 워크숍과 토크쇼,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70여 개국 오순절 교회 목회자와 리더, 신학생, 신도 등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무대에서 ‘2022 한반도 평화와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기도 대성회’가 열린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이번 세계오순절대회는 전 세계 6억 5000만 오순절 교단의 성도를 대표하는 170개국 국내외 교회 지도자 5000여명이 모여 다음 세대 부흥과 전 세계의 평화,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강력하게 기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임 총무원장 진우 스님 “세상의 벗이 되겠다… 불교 중흥할 것”

    신임 총무원장 진우 스님 “세상의 벗이 되겠다… 불교 중흥할 것”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에 오른 진우 스님이 5일 취임 법회에서 ‘불교 중흥’을 다짐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모인 1만명의 사부대중 앞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밝혀 온 한국불교의 가치는 ‘요익중생(饒益衆生·중생을 이롭게 하다)’이었다”면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는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종교의 위기가 찾아온 시대지만 진우 스님은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하며 “한국불교의 전통문화 유산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국민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전 문구를 현대 언어에 맞게 바꿔 전달하고, 수행과 명상, 걷기 순례 등으로 다가설 것을 약속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거두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사찰에 대한 국가지원을 확대해 문화재 관람료 제도를 폐지
  • 고깔 고이 접어 나빌레라… 극락 이끄는 스님 춤사위

    고깔 고이 접어 나빌레라… 극락 이끄는 스님 춤사위

    목탁과 함께 스님들의 손에는 징, 북채, 태평소, 바라 등이 들려 있다. 망자의 혼을 달래는 구슬픈 가락을 따라 스님들의 승무가 펼쳐졌고, 이를 지켜보는 불자들은 향을 피우고 합장을 했다. 살아 있는 동안 전생에 쌓은 업을 참회해 소멸시키고 공덕을 올리고자 하는 이들은 현생에 있되 마음은 저 멀리 사후 세계를 향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이 4일 경기 양주 청련사에서 생전예수시왕생칠재(생전예수재)를 거행했다. 생전예수재란 사후 정토왕생을 위해 미리 복을 짓는다는 의미로 봉행되는 한국불교 전통 의식으로,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칠칠재(49일재)를 미리 지내는 행사다. 전생에 지은 업에 의해 다음 생이 결정된다는 윤회의 세계관에서 생전예수재를 통해 살아 있을 때 자신이 주인공이 돼 업을 씻고 다음 생의 복을 기원한다. 이날 행사가 열린 청련사는 신라 흥덕왕 2년(827년) 창건됐고, 조선 태조 4년(1395년) 무학대사가 중창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스님들이 직접 범패(재를 올릴 때 쓰는 음악)와 작법(재를 올릴 때 추는 춤), 장엄(향이나 꽃 등을 불전에 올리는 것)으로 생전예수재를 봉행하며 의식을 이어 왔다. 청련사 생전예수재는 지난 5월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 불교 문구에서 가장 가까운 가구로… ‘경상’의 모든 것

    불교 문구에서 가장 가까운 가구로… ‘경상’의 모든 것

    책상에 두루마리 형태의 경전을 올려놓으면 쉽게 굴러떨어진다. 책상의 양 끝인 귀를 올리자 두루마리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사소한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널리 퍼지면서 생활 깊이 문화로 자리잡게 됐다. 바로 ‘경상’(經床)이다. 서울 종로구 북촌박물관에서 지난달 21일 개막한 전시회 ‘경상, 귀를 올리다’에서는 경상 13점을 비롯해 목가구 60여점을 볼 수 있다. 경상은 한반도에 불교가 전해지면서 사용된 가구로 알려져 있다. 두루마리 경전이 굴러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찰에서 처음 쓰였는데, 불교 국가였던 고려에서는 왕실과 귀족 계층에서도 경상을 사용했다. 이런 흐름은 유교 국가인 조선으로 이어져 부유한 양반 계층도 경상을 사용했다. 전시는 1부 ‘생활로 스며들다’, 2부 ‘중심에 놓이다’, 3부 ‘취향이 드러나다’로 구성돼 경상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1부는 불교 문구였던 경상이 생활 속에 스며든 이야기를 담았다. 양쪽 귀가 없는 일직선 형태의 서안(書案)이 나란히 전시돼 경상 양쪽 끝 곡선의 효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안에 귀를 붙여 경상으로 만든 것도 있었다. 2부에선 사랑방에 놓인 경상의 역할을 알 수 있다. 다른 가구들은
  • ‘히잡 미착용’ SNS에 올렸다가…체포된 女 ‘연락두절’

    ‘히잡 미착용’ SNS에 올렸다가…체포된 女 ‘연락두절’

    ‘히잡 미착용’ 女 죽음 ‘분노 시위’ 이란서 히잡 없이 식당 간 여성 체포 “연락 두절 상태”…즉각 교도소 수감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를 둘러싸고 규탄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엔 히잡을 두르지 않고 식당에 갔던 여성이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식당에서 히잡 없이 아침 식사를 하는 여성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했다. 이란 당국은 즉각 이 여성을 소환했다. 이후 연락두절 됐던 이 여성은 몇시간 뒤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에빈 감옥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여성의 가족은 교도소 수감 뒤에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에빈 교도소는 당국이 반정부 인사를 가둬온 곳으로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히잡 미착용 20대女,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사망” 앞서 이란에서는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여성의 자유 증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테헤란에 있는 친척 집에 방문했다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
  • [포토] 임기 마무리 하는 원행 스님

    [포토] 임기 마무리 하는 원행 스님

    2018년 9월 당선 확정과 함께 임기를 시작해 종단 안정과 사회적 위상 회복에 진력해온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4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권한대행 체제로 종단 안팎의 혼란을 수습해야 했던 원행스님은 당선 직후 무엇보다 종단 안정을 강조했다. 사진은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