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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코미디·잔혹극 버무려…나쁜 남자 이선균이 탄생했다

    뮤지컬·코미디·잔혹극 버무려…나쁜 남자 이선균이 탄생했다

    “이렇게 궁금함과 두려움이 공존한 적이 없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배우 이선균이 나쁜 남자로 변신한 ‘킬링 로맨스’의 14일 개봉을 앞두고 털어놓은 심경이다. 전작 ‘남자사용설명서’(2013)로 마니아 팬을 거느린 이원석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스타 출신 아내가 착해빠진 청년을 끌어들여 남편을 죽이려는 상황을 그렸다. 등장인물이 난데없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등 뮤지컬, 코미디, 잔혹극을 넘나든다. 이선균의 극중 이름은 ‘조나단 나’로, 줄이면 비속어가 된다. 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내는 황여래(이하늬). ‘발연기’로 뜻하지 않은 인기와 팬들을 거느린 여래는 행복을 꿈꾸며 ‘존나’와 결혼했지만 괴롭힘 끝에 이웃집 4수생 범우(공명)를 끌어들여 남편 살해를 기도한다. 이 감독은 “뭔가 맞지 않는 엇박자가 아주 마음에 들어 시작했다. 최대한 불편함을 덜려고 여러 장치를 넣다 보니 장르들이 뒤섞였고, 여러 일들이 엮이게 됐다”고 말했다. 여래는 HOT의 ‘행복’과 들국화의 ‘제발’을, 존나는 비의 ‘레이니즘’을 비튼 ‘여래이즘’을 줄곧 불러댄다. 비는 바꾼 가사를 기꺼이 불러 줬단다. 음악감독 달파란(강기영)의 역량 덕일까, 보는 내내 ‘귀호강’한다. 이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OTT 수익 돌리는 방안도 고민“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 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
  • 침침한 화면, 끝없는 잡담… 불편하고 불친절한 1시간… 홍상수의 관객모독[지금, 이 영화]

    침침한 화면, 끝없는 잡담… 불편하고 불친절한 1시간… 홍상수의 관객모독[지금, 이 영화]

    흐릿한 화면에 눈이 침침해진다.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종잡기 어렵다. 1시간 분량밖에 되질 않는데도 보는 내내 불편하다. 12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물안에서’는 형식도, 내용도 난감한 영화다. 영화는 단편영화를 연출하겠다며 어느 날 갑자기 제주도로 내려온 배우 지망생 성모(신석호)의 이야기다. 그는 영화를 함께 전공한 또 다른 남자(하성국)와 여자 후배(김승윤)를 불러 숙식을 제공하고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그런데 성모는 무엇을 찍을지조차 정하지 못했다. 영화 촬영에도 진전이 없다. 그러다 바닷가에서 혼자 쓰레기를 줍는 여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이를 토대로 영화를 찍는다. 영화는 첫 부분만 제외하고 이후 화면을 의도적으로 뭉갰다. 그래서 배우들 얼굴이나 표정을 파악할 수 없다. 목소리와 대사로만 이해해야 한다. 화면이 흐릿하니 대사가 좀더 잘 들리는 느낌이 들지만, 영화 내내 의미 없는 잡담이 이어진다. 그나마 남자가 성모에게 ‘영화를 왜 찍느냐’고 물었을 때 “명예를 위해 찍는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주제를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상업성에 연연하지 않는 홍 감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겠다. 그러나 구성 자체가 치밀하
  • ‘文대통령 퇴임 이후 삶’ 영화로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11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창재 감독의 이 작품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명단에 포함돼 29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JBC, 30일 오후 5시 CGV 전주고사점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 감독은 임기를 마친 뒤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에서 살아가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됐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 막을 올려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과 폐막식 예매는 12일 오후 2시에 예매 창구가 열리며 일반 예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할 수 있다.
  • “올 하반기 극장가 K무비 못 볼 수도”

    “올 하반기 극장가 K무비 못 볼 수도”

    휴일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극장 예매 현황을 보니 ‘스즈메의 문단속’과 12일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를 하는 ‘존 윅 4’, ‘리바운드’ 등 화제작들도 두 자릿수 예약을 채우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관람객들로 북적여야 할 오후와 저녁 시간대도 사정은 엇비슷했다. 이 극장에서 이날 상영될 8편 가운데 우리 영화는 ‘리바운드’가 유일했다. 다음날인 월요일도 관객들이 장항준 감독과 얘기를 나누는 ‘리바운드’ 상영 회차만 279석 가운데 200석 넘게 예약돼 있었을 뿐 다른 작품들은 한 자릿수를 넘기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채 회복하지 못한 극장 업계, 나아가 영화산업이 삼각 파고에 직면해 있다. 여전히 극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물량 공세에다 관람료 인상이 부른 파장까지 영화산업의 ‘선순환’을 방해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란히 400만 관객을 넘긴 것과 달리 우리 영화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제작된 우리 영화 90편이 여전히 개봉 대기 중이다. 편당 수십억 원씩 투자된 작품들이 개봉조차 못 하니 당연히 신작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화 증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 국면
  • 장호기 PD “자유 찾아 MBC 퇴사…‘피지컬: 100’ 시즌2 논의 중”

    장호기 PD “자유 찾아 MBC 퇴사…‘피지컬: 100’ 시즌2 논의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피지컬: 100’으로 화제를 모은 장호기 PD가 11일 M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장호기 PD는 “MBC를 퇴사한 게 맞다”며 “이후 이적에 대해서는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고 스포츠경향이 단독 보도했다. 그는 “조금 더 자유롭게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찾아보는 중”이라며 “‘피지컬:100’ 시즌2는 넷플릭스와 논의 중이고, 곧 어느 쪽으로든 확실하게 결정 나게 되면 외부에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 PD는 2005년 MBC 시사교양 부문 PD로 입사했으며,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신혁이’(2014), ‘PD수첩’(2016),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019) 등을 연출하며 기량을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을 연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공개 얼마 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물론 한국 오리지널 예능 중 최초의 기록이다. 그는 ‘PD수첩’으로 2021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6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2020년 올해의 호루라기 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2014년에는
  • 다큐 ‘문재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인간 문재인’에 초점

    다큐 ‘문재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인간 문재인’에 초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1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창재 감독의 이 작품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명단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임기를 마친 뒤 경남 양산의 평산 마을에서 살아가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됐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정치인의 삶을 다루는 작품은 대개 권력을 잡는 과정이나 재임 기간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관습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재 감독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를 대통령으로까지 이끈 노무현을사랑하는모임(노사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선보인 바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막을 올려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과 폐막식 예매는 12일 오후 2시에 오픈되고, 일반 예매는 14일
  • 혹평에도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닷새 4975억 수입

    혹평에도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닷새 4975억 수입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초반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의 흥행 기록을 썼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닌텐도 게임 원작을 할리우드가 두 번째로 영화화했는데 개봉 닷새 만에 전 세계에서 3억 7700만 달러(약 497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같은 기간의 종전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은 ‘겨울왕국 2’의 3억 5800만 달러였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A 그로스는 “센세이널이라 할 만하다”며 “쉽게 2023년 넘버원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염을 기른 이탈리아 배관공 목소리는 크리스 프랫, 불을 내뿜는 악당 바우서 역할은 잭 블랙이 맡았다. 하지만 개봉 전 평론은 냉담했다. 일간 뉴욕 포스트의 조니 올렉신스키는 “우리에게 제품을 팔려는 또다른 영혼없는 책략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모든 면에서 지루하고 밋밋하다”고 지적하며 “1993년의 실사 영화에도 한참 못 미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밥 호스킨스가 주연한 영화는 원작을 제대로 옮기지 못한 작품으로 손꼽혔다. 반면 많은 팬들은 다른 평가를 남겼다. 로튼 토마토의 평론가 평점은 신선도 56%에 머물렀는데 관람객 평가는
  • ‘인셉션’, ‘블레이드 러너’ 등 SF 명작 4편을 영화관에서

    ‘인셉션’, ‘블레이드 러너’ 등 SF 명작 4편을 영화관에서

    ‘인셉션’, ‘레디 플레이어 원’, ‘블레이드 러너: 더 파이널 컷’,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4편의 SF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CGV는 워너브러더스 100주년을 기념해 SF 명작 4편을 상영하는 ‘SF 오디세이’ 특별전을 1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1923년 4월 창립했다. 첫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디 플레이어 원’이다.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다. 12일부터 전국 40개 4DX관에서 3D 버전으로 선보인다. 19일에는 ‘인셉션’을 전국 21개 아이맥스관에서 만날 수 있다. 타인의 생각을 훔치기 위해 꿈속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다. 2010년 개봉 후 국내에서도 6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블레이드 러너: 더 파이널 컷’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26일부터 전국 15개 아트하우스에서 상영한다. ‘블레이드 러너: 더 파이널 컷’은 핵전쟁 이후 혼돈과 무질서에 휩싸인 세상을 배경으로 러너 릭 데커드가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지구에 잠입한 복제 인간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 장항준 ‘리바운드’ 주말 흥행 2위, 한국영화 자존심 지켜

    장항준 ‘리바운드’ 주말 흥행 2위, 한국영화 자존심 지켜

    장항준 감독의 농구 영화 ‘리바운드’가 그나마 우리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주 개봉해 첫 주말을 맞은 이 작품은 지난 주말 사흘(7∼9일) 동안 21만 2000여명이 관람해 매출액 점유율 23.1%를 차지했다. 다섯 주 연속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을 굳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같은 기간 40만 4000여명을 동원해 매출액 점유율 45.7%를 기록한 것에 절반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날까지 33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며 누적 관객 434만 4000여명을 기록했다.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이자 역대 일본 영화 최고 흥행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주말 동안 3만 1000여명(6.2%)을 동원해 누적 관객 444만 7000여명을 기록했다. 주말 순위는 전 주보다 세 계단 하락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세 번째로 뭉친 ‘에어’는 4위(4만 6000여 명·5.2%)로 진입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통쾌
  • 우리말 못하는 미국여성 “Aish” “jen-jang” ‘더 글로리’ 인기 덕?

    우리말 못하는 미국여성 “Aish” “jen-jang” ‘더 글로리’ 인기 덕?

    우리 비속어 “아이씨”가 “Aish”로 옮겨져 이제는 외국인들도 주저하지 않고 입에 올린다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에 심심찮게 이 비속어가 등장했는데 이 드라마를 본 외국인들이 익숙하게 쓴다는 것이다. 야후 검색 창에 ‘Aish’를 입력했더니 정말로 관련 콘텐트가 상당 수 검색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 TV 붐 안에서 글로벌 스트리머들이 서울에 몰려들다’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넷 톰프슨의 사연을 다뤄 눈길을 끈다. 한국어를 썩 잘하지 못하는데 ‘더 글로리’를 보며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내뱉는 비속어 “Aish”나 “젠장(jen-jang)” 같은 말들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톰프슨은 한국 식당들을 곧잘 찾고, 2025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한 발 나아가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서울이 글로벌 연예 비즈니스의 허브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미국을 제외한 히트 콘텐트의 톱 프로듀서로 여기고 있다. 지난 몇년 넷플릭스 구독자의 60% 이상이 한국
  • 영화감독들 “저작권법 조속 통과” 주장

    영화감독들 “저작권법 조속 통과” 주장

    영화감독들이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영상저작물 의견 수렴 간담회’에 앞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합 측에 따르면 감독들이 영화계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은 1998년 스크린쿼터 투쟁 이후 25년 만이다. 감독들은 ‘영상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저작권법 조속 통과! 창작자 권리의 첫걸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콘텐츠 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한 창작자 단체들은 감독·작가 등 창작자에게도 콘텐츠 수익 일부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국내 대부분 영상저작물 계약이 최종공급자에게 저작재산권을 모두 양도하는 방식이어서 창작자는 콘텐츠가 추가로 수익을 내더라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 이날 오후 열린 영상저작물 의견 수렴 간담회는 영상물 저작자 보상 청구권 도입 시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와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 ‘스즈메’가 ‘슬램덩크’ 잡을까...이번 주 400만 돌파 전망

    ‘스즈메’가 ‘슬램덩크’ 잡을까...이번 주 400만 돌파 전망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스즈메)이 이번 주말쯤 4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개봉해 누적 관객 수가 400만명을 넘은 역대 일본 영화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 이후 두 번째다. 관람객 감소 추이가 ‘슬램덩크’보다 느린 상황이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는 이달 6일까지 누적 관객 수 393만 9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약 58만명이 이 작품을 관람했던 것을 미뤄볼 때 이번 주말 400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즈메’는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다. 7일 오전 기준 실시간 예매율도 28.1%로 정상에 올라 있다. 반면 1월 4일 개봉한 ‘슬램덩크’는 같은 날 기준 예매율이 12.6%에 그쳤다. 전체 관객은 441만 6000여명으로 ‘스즈메’와 47만여명의 차이가 난다. 이번 달 중순까지 대작이 없는 상황이어서 다음 주 주말 이후 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 작품은 여고생 스즈메가 의자로 변해버린 ‘쇼타’와 함께 일본 열도를 돌며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농구를 소재로 만든
  • ‘리바운드’ 장항준 “아이들이 농구하던 ‘진짜 부산’ 담으려 했다”

    ‘리바운드’ 장항준 “아이들이 농구하던 ‘진짜 부산’ 담으려 했다”

    “진짜 부산을 보여줬다 아입니꺼.”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항준 감독은 5일 개봉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를 부산영상위원회 주최로 시사했을 때 이런 살가운 반응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여섯 선수만으로 여드레 동안 다섯 경기를 뛰어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 파란을 일으켰던 부산중앙고 농구부를 다뤄 지난해 4월부터 35일을 부산에 머무르며 촬영했다. 부산영상위원회의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장 감독이 무엇보다 힘쓴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부산중앙고를 비롯해 비석문화마을, 옛 동부산대학교, 영도대교, 해돋이전망대, 온천천, 충무동 새벽시장, 영주시민아파트, 대연 문화공원 등 20여곳에서 촬영했다. 장 감독은 “서울이나 다른 도시 사람들이 바라보는 부산은 해운대나 센텀시티 등이다. 잠깐 머물다 맛있는 것 먹고 돌아가는 곳인데 그런 곳 말고 부산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곳곳이 영화에 잘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배경 장치는 캐릭터들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스토리의 흐름에 집중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자리를 비워줘 온전히 학교 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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