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등굣길에 콘돔·생리대·똥이라니…오물 뒤덮인 영국 마을
영국의 한 마을이 3개월 넘게 하수구가 넘쳐 고통받고 있다. 아이들 등굣길에 각종 오물과 생리대, 콘돔이 널브러져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야후 뉴스 등은 런던 서쪽에 있는 램번 주민들이 마을에 ‘램번 똥 쇼’라는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마을에 배설물이 넘쳐나자 화가 난 주민들이 표지판을 세운 것이다.
원래 아름답기로 유명한 마을이었지만 램번은 지난해 12월 마을 중앙에 있는 뉴베리 스트리트의 배수구가 넘치기 시작하면서 고통받게 됐다. 맨홀에서 하수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후 도로에는 3개월 넘게 배설물과 콘돔, 속옷, 생리대 등이 나뒹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12월부터 하수가 도로를 따라 흘러 보호구역인 램번 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사람의 배설물과 위생용품이 도로를 따라 강으로 끊임없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생각만 해도 역겹다는 걸 알지만 길에는 콘돔과 탐폰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하고 냄새는 끔찍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영국에서는 1989년 수도가 민영화된 후 설립된 회사 템스 워터가 런던 일대의 물 공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