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1조원 합의금 내고 풀려난 사우디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패 청산 작업이 5일 왕자, 장관 등 구금된 주요 인사들을 풀어주고 자산을 몰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사우디 검찰총장이 지난달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한 320명 가운데 159명을 가뒀으며 자산몰수 대가로 이들을 사면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검찰총장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합의금’ 납부를 거부한 이들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부패 청산을 내세우며 왕족, 기업인, 전·현직 장관들을 수도 리야드의 초호화 호텔에 대거 잡아 가뒀다. 리츠칼튼 호텔에 갇힌 왕자들이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고용한 미국 민간군사업체 직원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1명의 왕자를 포함한 구금자 명단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주 빈살만 왕세자와 한때 왕위를 놓고 경쟁한 무타이브 빈압둘라(65) 왕자가 10억 달러(약 1조 88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내고 풀려났다. 무함마드 알토바이시 전 왕실 의전담당 보좌관도 석방 대가로 현금과 부동산 등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 작업은 살만 국왕의 칙령으로 세워진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빈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으며, 왕
  • 휴전 중재 사흘 만에 피살된 독재자 “사우디, 반군에 군사적 옵션만 남아”

    휴전 중재 사흘 만에 피살된 독재자 “사우디, 반군에 군사적 옵션만 남아”

    33년 집권 퇴진 뒤에도 권력 욕심 후티 반군·사우디 ‘양다리’ 행보 중재자 사라져 내전 격화 불가피 예멘 후티 반군이 4일(현지시간)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을 살해했다. CNN 등 외신은 살레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예멘 내전이 더 처참한 지경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살레 전 대통령은 사망하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았었다. 살레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민병대는 후티를 대상으로 복수전을 시작, 내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살레 전 대통령은 ‘아랍의 봄’의 여파로 2012년 권좌에서 밀려났다. 그때까지 그는 33년간 제왕과 같은 권력을 휘둘렀다. 퇴출된 뒤에도 권력욕을 버리지 않고 후티 반군과 손을 잡아 예멘 과도정부를 흔들었다. 후티 반군이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해 본격적으로 내전이 시작됐다. 살레 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후티 반군과 동맹을 유지하는 척하면서 물밑에서는 사우디와 협상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1일 “새 장을 열겠다”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이 예멘 봉쇄를 풀고 공격을 중단한다면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즉시 “(살레 전 대통령의 발언은) 쿠데타”라면서 “그는 자신의 말에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
  • “흡혈귀가 나타났다”…동아프리카서 7명 흡혈귀로 몰려 살해

    “흡혈귀가 나타났다”…동아프리카서 7명 흡혈귀로 몰려 살해

    동아프리카 말라위의 주민들이 흡혈귀 공포에 휩싸였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최소 7명이 흡혈귀로 몰려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5일(현지시간) 유엔을 인용해 최근 모잠비크에서 ‘흡혈귀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소문이 말라위 내 물란제와 팔롬베 지역으로 퍼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흡혈귀로 여겨지는 인물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면서 지난 10월에는 유엔 직원들과 미국 평화봉사단 관계자들이 철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유엔 직원들과 미국 평화봉사단 관계자들은 현재 물란제에 복귀한 상태지만 안정을 완전히 찾은 것은 아니다. 최근 흡혈귀 소문으로 사회 혼란이 가중되면서 최근 말라위에서 250여명이 폭도로 체포됐다. 흡혈귀 소문은 사회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라위 가톨릭대학에서 인류학을 가르치는 안토니 음투타 교수는 “흡혈귀 공포의 근원은 경제적 어려움과 불평등”이라며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가 탐욕스럽고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말라위 내 일부 지역주민들은 외국인들의 원조에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이 증오와 혐오의 대상에 ‘흡혈귀’라는 딱지를 붙여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꺼져 가는 시리아 내전의 불길을 다시 지필 것인가. 이스라엘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알키스와를 향해 발사한 지대지 미사일 여러 발이 이런 전망을 낳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군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알자지라도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 여러 명이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이란군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는 3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발사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TV연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를 위협하는 이란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시리아와 시리아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이해와 안보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스라엘이 공격한 알키스와에는 최근 이란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
  • 사우디서 야니 공연 남녀 함께 열띤 환호…시동 건 ‘온건 이슬람’

    사우디서 야니 공연 남녀 함께 열띤 환호…시동 건 ‘온건 이슬람’

    세계적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야니(63)가 지난달 30일과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상업도시 제다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보수적 이슬람 원리주의인 와하비즘을 근간으로 하는 사우디에서는 매우 드문 일로, “온건한 이슬람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주도하는 개혁 드라이브의 일환이다. 야니의 공연은 제다 경제자유지역인 ‘킹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특설 공연장에서 열렸다. 사우디 일간 사우디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은 열띤 환호성을 지르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사우디에서 자신의 감정을 남이 보는 데서 표현하는 것은 금기의 영역이다. 이번 공연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여성 관객 입장을 허용한 것은 물론, 가족석의 경우 남녀 혼석을 마련했다. 또 야니과 함께 여성 첼리스트 사라 오브라이언과 여가수 로렌 젤렌코비치가 함께 등장했다. 외국인이지만 여성 예술가가 남성 관중 앞에서 공연을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들은 모두 히잡을 쓰지 않았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5월 출범시킨 사우디엔터테인먼트청(GEA)이다.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하려면 사우디가
  • 美,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아랍권 “폭력사태 부르는 행위”

    美,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정...아랍권 “폭력사태 부르는 행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일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아랍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와 기독교, 유대교 3개 종교의 성지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의 수도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종서명은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유지하면서 텔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5년 만들어진 미국의 ‘예루살렘대사관법’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국익과 외교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6개월간 보류할 수 있는 유예조항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1995년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예루살렘 이전 결정을 매번 보류해왔다. 결정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이 같은 소식이
  • 국경일 된 ‘쫓겨난 독재자’ 무가베 생일

    국경일 된 ‘쫓겨난 독재자’ 무가베 생일

    37년간 짐바브웨를 철권통치하다가 쿠데타로 축출당한 로버트 무가베(93) 전 대통령의 생일이 국경일이 됐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무가베 전 대통령의 생일인 2월 21일을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의 날’로 정하고 공휴일로 선포했다. 에머슨 음난가그와 신임 짐바브웨 대통령이 지난 24일 취임식 직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사에서 “무가베 전 대통령은 국가의 창립자이자 지도자로서 존경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아버지이자 멘토, 동지, 지도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각한 독재자가 명예롭게 퇴진한 국가원수와 다를 바 없는 혜택을 잇따라 받으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짐바브웨 새 정부는 앞서 무가베 전 대통령에게 약 1000만 달러(약 108억 65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면책 특권, 대저택 거주권 등을 보장하고 경호원과 해외여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그의 집권 당시 핵심 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짐바브웨 민주화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BBC는 “무가베 전 대통령과 함께 최악의 잔악
  • 빈살만, 아랍 40개국과 “反테러”… 속내는 ‘反이란’

    빈살만, 아랍 40개국과 “反테러”… 속내는 ‘反이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이끄는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 40개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AF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빈살만 왕세자가 소집한 IMCTC 회의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지난 24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기획됐다.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려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을 살해하고, 128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오늘부터 우리는 테러리즘에 대한 추적을 시작한다. 앞으로 많은 나라,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 테러리즘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테러리즘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추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우리 관대한 종교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테러 격퇴를 명분으로 앙숙 이란에 칼을 겨눈 게 아니냐고 보고
  • 퇴직금 1000만弗 챙겨 경호 받으며 떠나는 무가베

    퇴직금 1000만弗 챙겨 경호 받으며 떠나는 무가베

    짐바브웨를 37년간 집권하다 최근 쿠데타 이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약 1000만 달러(약 108억 6500만원)에 달하는 두둑한 퇴직금을 챙기게 됐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 관계자는 “무가베 전 대통령과 퇴임 협상을 통해 완전한 면책과 그의 일가가 벌인 방대한 규모의 사업에 대해 일절 손을 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무가베 전 대통령 손에 쥐여준 돈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1000만 달러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무가베 전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호화스러운 대저택에 그대로 머물기로 했으며 정부는 이들에게 의료치료, 경호, 해외여행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우선 500만 달러 이상을 즉시 현금으로 받고 수개월에 걸쳐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월 15만 달러(약 1억 6000만원)도 연금으로 받는다. 93세의 고령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부인 그레이스(52)가 연금의 절반을 수령하게 된다. 야당은 “무가베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잘못한 일들에 대해 어떠한 면책도 받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당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집트의 이슬람 사원에서 최소 305명을 살해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금요기도회 중이었던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이 숨지고 128명이 다쳤다. 이집트 현대사에서 최대 피해자를 낸 테러다. 이집트 당국은 25~30명이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들은 군사작전하듯 민간인을 학살했다. 자동화기, 폭발물로 완전무장하고 사원 정문과 창문을 포위했다. 이슬람 성직자 이맘이 설교를 시작하자 예배당 안에 있던 신도 500여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격이 끝난 뒤 용의자들은 이집트 군·경의 추격을 방해하고자 자신들이 타고 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불을 붙여 도로를 막고 도주했다. 한 피해자의 가족은 “신도 중에 멀쩡한 몸으로 사원에서 나간 사람은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용의자들이 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총기를 난사했다는 사실, 범행 방식, 수피파를 겨냥했다는 사실 등을 종합해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 사원은 이슬람 신
  • 이집트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늘어…“테러범, IS 깃발 소지”

    이집트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늘어…“테러범, IS 깃발 소지”

    이집트 시나이반도 이슬람사원에서 폭탄·총격 테러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집트 검찰은 24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 북부 알라우다 모스크에서 벌어진 테러의 사망자가 305명으로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27명은 어린이다. 부상자는 128명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공격 현장에서 무장대원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검은 깃발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나타난 무장조직원의 수는 25∼30명이다. 공격이 벌어진 사원은 수니파뿐만 아니라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 신자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 여러 대에 나눠 타고 모스크에 도착해 무방비 상태의 기도자들을 향해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해 인명을 무차별 살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기 테러, 235명 사망…엘시시 대통령 “보복할 것”(종합)

    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기 테러, 235명 사망…엘시시 대통령 “보복할 것”(종합)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무장 세력의 폭탄·총기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사망자는 최소 235명으로 알려졌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감행한 세력을 향해 “보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앞으로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이집트 일간 알흐람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청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시나이반도 북부의 모스크를 노린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이들이 적어도 235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최소 130명에 이른다. 이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에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이날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모스크에서는 무슬림들의 금요 합동 예배가 진행 중일 때 큰 폭발이 일어났다. 엘라우다는 시나이북부 주도 엘아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이다. 이 폭발 직후 모스크 바깥에서 대기하던 무장 괴한 무리는 모스크에서 달아나려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 이집트 이슬람 사원서 IS 추정 폭탄·총격 테러… 최소 235명 사망·109명 부상

    이집트 이슬람 사원서 IS 추정 폭탄·총격 테러… 최소 235명 사망·109명 부상

    테러가 발생한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이슬람사원에서 생존자와 응급요원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사원 안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보이는 괴한들이 예배 참석자들을 향해 갑자기 총을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려 최소 235명이 사망하고 최소 10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알아베드 EPA 연합뉴스
  • 짐바브웨 새 대통령 음난가그와 “새 민주주의 시작”

    짐바브웨 새 대통령 음난가그와 “새 민주주의 시작”

    22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에 이어 짐바브웨를 통치할 에머슨 음난가그와(왼쪽 사진 가운데) 전 부통령이 귀국 후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리는 새 민주주의의 시작을 보고 있다”며 37년간 독재한 전임자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오른쪽 사진은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의 별명인 악어 인형을 들고 그의 도착을 기다리는 지지자들. 하라레 AP 연합뉴스
  • 김일성 흠모한 무가베, 37년 철권통치 마침표

    김일성 흠모한 무가베, 37년 철권통치 마침표

    재임기간 토지개혁 등 실패로 높은 인플레·GDP는 北과 비슷 음난가그와 내일 대통령 취임 김일성 북한 주석을 흠모했던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37년 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사임서를 통해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즉각적이고 자발적으로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15일 군부 쿠데타 발발 6일 만이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1924년 짐바브웨의 전신인 영국령 로디지아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했고 195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해어 대학에서 공부했다. 가나에서 교직생활을 했던 그는 1960년 고국으로 돌아와 무장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63년 11월 체포돼 11년형을 선고받았다. 1975년 만기 출소해 짐바브웨 아프리카 국민연합 대표로 선출됐다. 내외에서 게릴라 독립 투쟁을 벌여 전쟁 영웅으로 부상했다.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1980년 4월 전폭적인 지지 아래 짐바브웨 초대 총리에 취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는 “김일성 북한 주석의 영향을 받은 그는 총리가 되자마자 북한을 방문했다. 김 주석의 통치 방식에서 영감을 얻었고,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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