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0만명 간다” 하루새 3만명 폭증…거리두기 완화하나(종합)

“진짜 10만명 간다” 하루새 3만명 폭증…거리두기 완화하나(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16 10:56
수정 2022-02-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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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 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2.16 연합뉴스
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 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2.16 연합뉴스
신규확진 9만 443명…10만명 눈앞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 하루 만에 3만명 이상 폭증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런 전망치에 빠르게 다가가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 443명 늘어 누적 155만 285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만 7175명에서 하루 만에 3만 3268명이나 늘면서 10만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 2일 2만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4만 9000여명에 이어 이날 9만명대로 증가해 일주일에 한번씩 배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만 281명, 해외유입이 16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만 7954명, 서울 1만 8834명, 인천 581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5만 2605명(58.3%)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6483명, 경남 4445명, 대구 4190명, 충남 2991명, 경북 2863명, 대전 2589명, 전북 2555명, 광주 2294명, 충북 2201명, 전남 1930명, 울산 1759명, 강원 1758명, 제주 924명, 세종 694명 등 총 3만 7676명(41.7%)이다.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314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둘째 주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02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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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1760명이 발생하면서 하루 기준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2022.2.16 뉴스1
16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1760명이 발생하면서 하루 기준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2022.2.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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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다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2.2.16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다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2.2.16 연합뉴스
이번주 금요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며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오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춰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다음주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노인복지시설에 주 2회 분량의 검사키트를 무료로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감염에 취약한 대상부터 우선 보호해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둔 일부 부모님들께서 정부가 나눠준 키트로 ‘음성’ 확인을 해야만 등원, 등교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보다 완화할 전망이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6명, 식당 등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20일까지 시행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을 8명,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된 이후 정부는 방역 완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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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강화된 후 첫 주말인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거리두기가 강화된 후 첫 주말인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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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코로나19 검사 행렬
끊이지 않는 코로나19 검사 행렬 인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받고 있다. 인천시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82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일일 확진자 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22.2.16 연합뉴스
“방역패스, 거리두기보다 더 유지할 필요”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면 확진자 규모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으로 인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어려움이 생기고 위중증·사망자도 증가할 수 있다.

사회적 저항이 거센 방역패스와 관련해 정부는 거리두기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방역패스는 거리두기보다 좀 더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방역패스를 적용받는 18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현재 약 96%인데, 방역패스로 불편을 겪게 되시는 분들은 성인의 4% 정도인 미접종자”라며 “지난 8주간 위중증 환자의 62%, 사망자의 66.5%가 미접종자였다. 미접종자들의 감염과 이들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는 게 현재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는 중요한 목표 지점이 되고 있고, 4%의 미접종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계속 주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방역패스 및 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및 학부모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12.13 정연호 기자
1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방역패스 및 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및 학부모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12.13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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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2022.2.16 뉴스1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2022.2.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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