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는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확진자도 다른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졸업생·검정고시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 수준(원서접수자 기준)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여러 차례 강조한 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적정 난도의 문항이 출제될지 관심이 쏠린다.
● “예비소집 꼭 참여…시험장 위치도 확인해야”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 날인 16일 수능을 치를 수험생은 모두 50만4588명이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수능 하루 전 예비소집에 꼭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시험 당일 아침에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수험표에 나온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고,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도 확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시험 당일은 수험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반입한 경우 1교시 시작 전 ‘전원을 끄고’ 제출해야 한다.
올해는 2020년부터 이어진 네 번째 ‘코로나 수능’이지만, 방역기준 완화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다만, 확진자는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권고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KF94,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쓸 것을 적극 권고했다.
● ‘N수생’ 등 비율 28년만에 최고…‘킬러문항’ 빼고 변별력 확보 여부 주목
올해 수능 원서접수자(50만4588명)는 지난해(50만8030명)보다 3442명 줄었다.
재학생은 32만6646명(64.7%),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검정고시생도 1만8200명(3.6%) 응시한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의대 열풍’ 등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의 재수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반수생’들이 가세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도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진다.
교육계와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수능이 킬러문항 없이도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적절한 난도를 갖출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