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아들 입시서류 다 분실한 연세대… 교육부는 ‘부실 관리’ 알았다

曺아들 입시서류 다 분실한 연세대… 교육부는 ‘부실 관리’ 알았다

김지예 기자
입력 2019-09-26 23:10
수정 2019-09-2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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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감사 당시 자료 관리 구멍 확인

연대, 모든 지원자 서류 보관 안 돼 의문
檢, 정외과 앞 CCTV 1개월치 분석 중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23)의 대학원 입시 서류를 연세대가 통째로 분실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육당국도 이 대학이 입학 자료를 부실 관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조씨는 허위로 발급받은 인턴증명서를 대학원 입학 과정 때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학이 중요 입시 자료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입시 과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더 커지게 됐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5~6일 연세대에 대한 추가 감사 과정에서 이 대학이 입시 자료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제보를 바탕으로 (조 장관 아들이 다니는)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이 아닌 다른 과 입시 자료를 확인하려 했는데 자료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입시 자료 관리가 부실하다고 판단해 일반대학원 모든 학과의 구두평가서(면접 점수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교육부의 감사 과정에서 잇따라 입시 자료 분실이 확인됐는데도 여전히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은 아들 조씨의 자료를 포함해 모든 지원자의 자료를 보관하지 않고 있다. 이 대학 규정에는 입시 자료를 4년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입시 자료를 빼돌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치외교학과 사무실 앞 폐쇄회로(CC)TV 1개월치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9-09-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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