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기초학력 보장방안 발표
초3 읽기·쓰기·셈하기… 중1 국·수·영내년부터 ‘기초학력 진단검사’ 실시
중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 도입
11개 교육지원청 학습도움센터 구축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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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 교육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서울교육청은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으로 대상을 좁혔다. 이 시기에 학업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학습 부진이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험 형식의 진단평가를 의무화할 경우 학교와 학생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현장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의 학년 학생들은 지금처럼 관찰이나 면담, 평가 등을 통해 진단하도록 학교 자율에 맡긴다.
교육청은 학교별 진단 결과를 제출받아 학교별로 비교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진단 결과가 학교 밖으로 유출되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교원 및 학부모단체가 참여하는 정책모니터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 학습부진을 조기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집중학년제’도 운영한다. 내년부터 전체 공립초등학교의 약 30%인 168개교에 학급당 50만원씩 지원해 기초학력 부진 예방을 위한 활동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학교에서는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를 운영한다. 교사와 상담교사, 보건 및 특수교사, 지역사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다중지원팀’이 학습 부진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한다.
그 밖에 학교 차원을 넘어 전문적인 학습 지원을 제공하는 학습도움센터를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구축하고 ‘컨트롤타워’인 서울학습도움센터에는 학습장애와 일반학생의 경계에 있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을 신설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9-09-0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