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1억뷰… 해외서 더 유명한 ‘청강대 애니’의 힘

유튜브 1억뷰… 해외서 더 유명한 ‘청강대 애니’의 힘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9-05-14 17:26
수정 2019-05-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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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학과 작품 구독자 47만명

영상 수익 100% 학생들에게 돌려줘
세계 애니메이션 학교 순위 7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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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2017년 학생 졸업작품 ‘도도’의 한 장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이 영상은 3512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캡처
청강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2017년 학생 졸업작품 ‘도도’의 한 장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이 영상은 3512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캡처
‘구독자 수 47만명, 누적 조회 수 1억 1600여만회’

500명이 채 되지 않는 수도권의 전문대학 청강문화산업대(청강대)의 애니메이션스쿨(학과)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성과다. 2015년 학생들이 수업 프로젝트 과제나 졸업작품 등을 올리기 위해 처음 개설된 이 유튜브 채널은 이제 몇몇 주요 작품에는 해외에서 달린 댓글이 더 많을 정도로 유명해 졌다.

14일 청강대에 따르면 청강대 애니매이션스쿨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이 개설 이후 현재(5월 11일 기준)까지 올린 수익은 총 3만 7609달러(약 4430만원)다. 2015년과 2019년 각각 개설된 ‘CK 애니메이션 스쿨 2016-2018’(구독자 수 37만), ‘CK 애니메이션 스쿨 2019 청강대 애니메이션’(구독자 수 10만) 두 채널을 통해 얻은 수익이다. 해당 채널을 통해 발생한 유튜브 수익은 전액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이 학과의 김윤경 교수는 “단순히 수익을 올린다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전 세계 구독자들이 함께 보고 직접 댓글로 반응을 남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장과 실무능력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이 바탕이 돼 가능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청강문화산업대 에니메이션스쿨 활동들. 맨위부터 김윤경 교수가 학생들과 만든 단편 <벌레아이>, 에니메이션스쿨의 과제전, 과제전 출품작. 청강문화산업대 제공
청강문화산업대 에니메이션스쿨 활동들. 맨위부터 김윤경 교수가 학생들과 만든 단편 <벌레아이>, 에니메이션스쿨의 과제전, 과제전 출품작.
청강문화산업대 제공
2017년 청강 애니매이션스쿨 졸업작품으로 올린 ‘도도-엄마에게 복수를 꿈 꾸는 장난감’이라는 작품(2018년 11월 업로드)은 자체 최다 조회 수인 3512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래 주인이 어른이 되면서 버려진 장난감 인형들이 주인에게 복수를 하려다 결국 주인 아기의 장난감으로 사랑받게 된다는 내용으로 5분가량의 짧은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의 ‘토이스토리’를 떠올리게 할 만큼 수준급 연출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학교 졸업생인 이용선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반도에 살어리랏다’는 2018년 체코 애니필름 영화제에서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학생과 졸업생들이 국제 영화제 등에서 거둔 성과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청강대는 지난달 미국 ‘애니메이션 커리어 리뷰’가 지난달 발표한 ‘2019 국제 애니메이션 스쿨 및 대학 순위’(Top 25 Animation Schools and Colleges in the World - 2019 International Rankings)에서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커리어 리뷰’는 입학 선호도,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 학비 대비 가치, 졸업 후 취업 상황 등 23개 평가기준을 통해 2012년부터 매년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 학과 순위(미국 내 순위 별도)를 발표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9-05-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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