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노조 “스승의 날 법정기념일에서 제외해달라”
선생님 사랑합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선생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9.5.14 연합뉴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1천891개 초·중·고교 중 5.4%인 694개 학교가 스승의 날인 15일 재량휴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라면서 “최근 수년간 증가세나 감소세가 뚜렷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교육부 장관에게 스승의날을 법정기념일에서 제외하고 민간기념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등교사노조는 “스승의날은 최근 교사들이 폐지 서명운동을 벌일 정도로 교사들에게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운 날이 돼 스승을 공경한다는 제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법정기념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마지못해 행사를 치르는 고욕의 날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교사들에게는 학부모나 제자가 부담을 져야 하는 ‘스승의날’보다 교사의 전문성과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제정하는 ‘교사의 날’이 더 필요하고 반가운 날이 될 것”이라며 ‘교사의 날’ 제정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부터 시험감독관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동찬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된 교사들이 종일 긴장된 상태로 계속 서 있어야 한다”면서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면 전국 중등교사들에게 작지만 뜻깊은 스승의날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