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린 사립유치원…최근 6개월간 104억 비리 추가 적발

정신 못 차린 사립유치원…최근 6개월간 104억 비리 추가 적발

입력 2019-03-11 23:17
수정 2019-03-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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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사립유치원 3차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2019.3.11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사립유치원 3차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2019.3.11 뉴스1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추가 감사를 벌인 결과, 277개 유치원에서 103억 6972만원에 달하는 비리가 1229건 적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리 혐의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이뤄진 교육청 감사를 통해 총 2325개 유치원에서 6908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마포구 돌샘유치원 원장은 2016년 4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강동구 돌샘유치원 원장인 배우자를 행정실장으로 앉힌 뒤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월 300만∼550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또 서울 강남 럭키유치원은 유치원에서 일하지 않은 설립자에게 201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매월 130만원씩 급여 5850만원과 휴가비 2100여만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비를 받아 회계 부정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 전남 광주의 아이베스트유치원은 지난해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부모들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징수했지만, 교비로 편입되지 않았으며 사용처도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해 국감 이후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했지만, 이 와중에도 일부 유치원에선 회계부정 사용 행태가 계속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돈벌이에 눈멀어 국민적 분노는 안중에도 없는 일부 유치원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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