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가능성
文대통령, 다음주 초 임명 강행할 듯현안 산적·차기 총선 출마 등 부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앞길이 시작도 전에 안갯속이다.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임명이 강행되더라도 산적한 교육 현안으로 인해 험로가 예상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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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자가 부총리로 임명되더라도 풀어야 할 난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학교생활기록부 개선 방안에 이은 ‘정책숙려제 2호 안건’인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가 첫 시험대다. 교육부는 올해 초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방과후 영어교육을 불허하려 했다가 여론의 역풍으로 결정을 1년 유예했다. 유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이 정책에 공감대를 보였지만 인사청문회에서는 “현장 요구는 다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살피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유 후보자가 이 간극 조절에 실패할 경우 임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회피했던 2020년 4월 총선 출마 여부도 족쇄가 될 수 있다. 시작부터 ‘1년 3개월짜리 부총리’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면 정책 추진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유 후보자가 부총리에 임명되더라도 당장 다음달 국감에서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명확한 소신과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09-2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