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다자녀 3→2명…연 50만원 교육비 포인트도

부산시, 다자녀 3→2명…연 50만원 교육비 포인트도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3-06-15 14:52
수정 2023-06-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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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5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다자녀가정 기준을 자녀 3명에서 2명으로 조정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다자녀 가정에 연 최대 50만원 교육비 포인트도 지급한다.

부산시는 15일 이런 내용의 다자녀가정 지원 확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을 보면 오는 10월부터 다자녀 가정 기준은 만 19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이 있는 가정에서, 2명이 이상인 가정으로 바뀐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다자녀가정은 2만 5000여 가구에서 15만 7000여 세대로 5배 이상 증가한다.

시는 다자녀가정에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등의 이용료를 50% 감면하고 청소년·여성 관련 시설 이용료도 면제 또는 감면하고 있다. 다자녀가정에는 주유소, 병원, 약국, 음식점 등 다자녀가정 우대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족사랑 카드’도 발급한다. 오는 10월부터는 2자녀 가정을 포함한 다자녀 가정에 ‘뉴가족사랑 카드’를 발급하고, 다자녀가정 우대 업체 이런 혜택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또 내년 상반기부터 만6세 ~19세 미만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에 연간 30만~50만원의 교육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영·유아기에는 출산지원금, 양육수당, 보육료 등이 지급되지만, 정작 교육비가 많이 소요되는 초등학생 때부터는 관련 지원이 끊기기 때문이다. 교육포인트는 교재 구입 ,학원비, 인터넷 강의 수강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전년 대비 출생자 수 감소 폭은 2020년 11.6%, 2021년 4.0%, 지난해 2.2%로 완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부산의 합계 출산율이 0.72명으로 저출산이 지속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또 부산은 2021년 9월 전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 높은 주거비와 사교육비 등으로 아이 한 명만 낳아서 키우기도 버거운 게 요즘 현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시가 함께 키운다는 자세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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