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수능 문제냐, 너무하네!” 한국사 3점 너무 쉬워 논란

“이게 정말 수능 문제냐, 너무하네!” 한국사 3점 너무 쉬워 논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04 15:05
수정 2020-12-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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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해당 문제 놓고 온오프라인서 난도 비판

배점 높은데 ‘너무 쉽게 출제’ 변별력 없어
노태우 전 대통령 연설 지문 제시 후

당시 정부가 추진한 정책 고르기 문제
정답 5번 빼곤 노비안검범, 당백전 등
현대사와 전혀 관련 없는 보기 제출
온라인 커뮤니터서 난도 조절 실패 지적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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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차분하게 시험 준비
[수능] 차분하게 시험 준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0.12.3 대전시교육청 제공
수능 한국사 3점 문제 너무 쉬워 논란…“공부 안 해도 맞힐 듯”
수능 한국사 3점 문제 너무 쉬워 논란…“공부 안 해도 맞힐 듯”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영역 3점짜리 문제가 지나치게 난도가 낮게 출제돼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수능 한국사 마지막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한 뒤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다.
사진은 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2020.12.4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문제 캡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영역 3점 문제가 지나치게 난도가 낮게 출제돼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게 정말 수능 한국사 문제냐, 공부 안 해도 맞히겠다”며 난도 조절 실패를 지적했다. 배점에 비해 변별력이 전혀 없는 문제였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공부 안 해도 맞추겠다” 수험생들 부글
“그냥 ‘공짜점수’ 준다고 해라” 조소
4일 교육계에 따르면 3일 치러진 수능 한국사 마지막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한 뒤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다.

정답은 5번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였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2020. 9. 16 박윤슬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2020. 9. 16 박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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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 수능… 자녀 위한 간절한 마음
한 달 앞 수능… 자녀 위한 간절한 마음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한 달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수능은 오는 12월 3일 치러진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그러나 정답을 제외한 나머지 보기가 ‘당백전을 발행했다’, ‘도병마사를 설치했다’, ‘노비안검법을 시행했다’, ‘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했다’ 등 현대사와 전혀 관련이 없어서 논란이 됐다.

사실상 ‘점수 주기’를 위한 문제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문제에는 대부분의 문제와 달리 3점으로 더 높은 배점이 매겨졌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공부 안 해도 맞힐 수 있는 수준이다’, ‘출제 검토진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단상을 나눠달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도 ‘이게 정말 수능 한국사 문제냐’, ‘차라리 그냥 공짜 점수예요라고 밝히는 것이 낫다’며 출제당국을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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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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