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일본인 배우자 1명 함께 이송키로
인천공항 임시시설서 14일간 격리 예정잔류 탑승객 진단 검사 후 오늘부터 하선
日 도착한 공군 3호기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된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일본에 투입된 공군 3호기가 18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해 대기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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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할 수 있는 사람은 무증상자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현지에 남게 된다.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도 공군3호기에 탑승할 수 없다. 김 부본부장은 “검진 결과 양성이 나오면 탑승하지 않고 현지에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교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하고 이송과정에서 방역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3호기로 귀국하지 않는 한국인 탑승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 19~21일 하선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크루즈선에 잔류한 국민에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귀국 희망자 가운데는 크루즈선 승객 외에 승무원도 포함돼 있는데 승무원을 데려오려면 선사가 동의해야 해서 외교부는 일본 측과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선 이송 한국인은 도착 직후 국립인천공항 검역소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이곳에서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머물게 된다. 김 부본부장은 “인원이 소수인 점과 정부운영기관이면서 시설의 용도가 적합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의료진이 상주하며 크루즈선 이송자들의 건강을 돌보게 된다.
한국인 이송에 공군3호기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 김 부본부장은 “민항기는 소형이라도 탑승인원이 200명에 달해 상당한 비용이 들게 된다”며 “지원 인력을 포함해 탑승 인원이 1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비용 효과성을 따져 19인승 비행기인 공군3호기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확진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454명으로 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2-1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