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野후보 정면충돌
文 “분노… 적폐몰이 사과하라”
尹, 사과 없이 “정치보복 없다”
이재명 “무능은 죄악, 국민 모독”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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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가)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단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하겠다.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여권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윤 후보는 이날 사과 표명 없이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그는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에게 “저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며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 오셨다.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지난해 여름부터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책임자로서 눈감았던 적폐가 있다는 의미든, 없는 적폐 조작하겠다는 뜻이든 모두 심각한 문제이고 국민 모독이다.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불법이 있으면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2022-02-1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