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D-2> 인순이 “공연은 벅찬 영광…희망 나누고파”

<교황방한 D-2> 인순이 “공연은 벅찬 영광…희망 나누고파”

입력 2014-08-12 00:00
수정 2014-08-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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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 위촉…문화행사서 공연도

“홍보대사가 되고, 교황님의 미사 전에 노래도 부르게 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어요. 처음 연락을 받고 정말 깜짝 놀랐죠. 아직도 어리둥절해요.”

인순이 연합뉴스
인순이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인순이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벅찬 목소리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영광된 마음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해숙, 채시라와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순이는 교황 방한 홍보곡으로 이미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아베 마리아’를 불러 녹음 및 촬영했다. 향후 방한 관련 방송 프로그램 사이사이를 그의 음악이 채우게 된다.

인순이는 “특히 교황님께서 세족식 하는 모습이 기억에 깊이 남았다. 아무런 차별이나 편견 없이 약자에게 입맞춰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습이 감히 ‘귀감’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것 같다”라며 방한을 기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시는 그런 교황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인순이는 특히 15일 교황의 대전월드컵경기장 미사에 앞서 열리는 문화행사에서 공연도 할 예정이다. 인순이는 이 무대에서 ‘거위의 꿈’, ‘우산’, ‘친구여’ 등 세 곡을 부른다.

”엄숙한 분위기도 물론 있겠지만 저는 가요 가수잖아요. 제가 섭외된 뒤에 주최측과 함께 많이 고민했어요. 일단 제가 가진 것을 보여달라는 의미에서 부르신 거라고 생각했죠. 결국 깊게 부르는 의미있는 노래도, 죽어라 뛰어다닐 기쁜 노래도 모두 부를 수 있겠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죠.”

그는 “’거위의 꿈’을 부르며 희망을 나누고, ‘우산’을 부르며 서로 힘이 되는 사람을 생각해보고, ‘친구여’를 부를 때는 함께 잘 살자는 힘을 북돋우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세례명이 체칠리아인 인순이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일까.

”저에게 종교는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 주는 존재에요. 제가 샛길로 빠질 때마다 가야 할 길을 안내해 줍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실수를 하지만 항상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줘요. 종교는, 기도는 저에게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는 “18일에는 명동성당 미사에 참여해 멀리서나마 교황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렌 심정을 드러냈다. 교황의 방한을 기다려온 신자로서 깊은 바람이 있다면 무엇일까.

”교황님께 우리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올해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반으로 갈라진 나라이기도 하고요.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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