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주자 “초콜릿빵 가격 100원”…“현실 너무 몰라” 뭇매

프랑스 대선주자 “초콜릿빵 가격 100원”…“현실 너무 몰라” 뭇매

입력 2016-10-25 19:10
수정 2016-10-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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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빵 가격을 몰라 망신을 당했다.

장 프랑수아 코페는 24일(현지시간) 현지 TV 유럽1에 출연해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시청자 질문을 받았다.

팽 오 쇼콜라는 초콜릿 빵으로 프랑스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간식이다.

예산 장관을 지내기도 한 코페는 당황한 듯 “모르겠지만 10∼15상팀(약 120∼190원)가량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팽 오 쇼콜라는 빵집에서 코페 전 장관이 말한 가격의 10배인 1유로(1천200원) 이상에 팔린다.

코페 장관은 이 발언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몸을 생각해서 팽 오 쇼콜라를 끊은 지 오래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에서는 코페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 가격을 모를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수영장 사진을 올리며 “이런 수영장이 20∼30유로(2만5천∼3만7천원) 한다”고 비꼬았다.

AFP통신은 18세기 후반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기근이 심각한지 모르고 ‘국민이 먹을 빵이 없다’는 말을 듣자 “그들에게 케이크를 먹도록 하라”고 말한 상황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페와 함께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선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전 장관도 2012년 파리 지하철표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실제 가격(1.7유로)의 배가 넘는 “4유로”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중도 우파 야당인 공화당 후보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전 총리 등 총 7명이 출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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