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대량 리콜 싱가포르 지하철, 이번엔 운행 중 ‘물벼락’

전동차 대량 리콜 싱가포르 지하철, 이번엔 운행 중 ‘물벼락’

입력 2016-07-20 10:17
수정 2016-07-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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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가 제기된 중국산 전동차 대량 리콜 사태로 비난을 받았던 싱가포르 지하철(MRT)이 이번에는 운행 중인 차량 천장에서 쏟아진 ‘물 폭탄’으로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20일 신민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싱가포르 지하철(MRT) 동서 노선에 투입된 전동차 천장에서 갑자기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퇴근길 승객들로 붐비는 전동차에서 갑작스레 쏟아진 물로 승객 다수가 물벼락을 맞았고, 일부 승객들은 황급히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이 장면은 승객이 촬영해 제보한 영상(https://www.facebook.com/shinmindailynewsxinmingribao/videos/vb.357787027613216/1099429040115674/?type=2&theater)에 고스란히 담겼다.

싱가포르 지하철공사(SMRT) 대변인인 패트릭 나싼은 “전동차 에어컨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직원을 긴급 투입했다”며 “문제가 발생한 전동차는 즉각 운행 중단 조치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산 전동차 대량 리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던 SMRT는 이번 누수 사건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SMRT는 중국 난처칭다오쓰팡(南車靑島四方)이 납품해 운용해온 전동차 차체 받침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2014년 7월부터 리콜조치를 해왔던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전동차 결함을 숨겨왔다는 비난을 받았다.

SMRT는 지난 2009년 현대로템 등이 참여한 입찰에서 난처칭다오쓰팡과 가와사키중공업 컨소시엄을 전동차 납품업체로 선정해 6량짜리 전동차 35편성을 납품받았으며, 이 가운데 26편성 156량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SMRT 지분 54.2%를 보유한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가 잔여 지분을 사들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싱가포르 지하철의 국유화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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