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軍, 리비아 내 IS 거점 대대적 공습

이집트軍, 리비아 내 IS 거점 대대적 공습

입력 2015-02-17 00:18
수정 2015-02-1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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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트교도 21명 참수에 보복

이집트군이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이집트 국영 나일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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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F16 전투기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한 데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 내 IS 거점을 공습하기 위해 비밀 기지를 빠져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집트 F16 전투기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한 데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 내 IS 거점을 공습하기 위해 비밀 기지를 빠져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집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들이 리비아 공군과 합동으로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 거점을 공습해 훈련 장소·무기 저장고 등 최소 7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공군 사령관은 이번 공습으로 IS 소속 대원 50여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15일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즉각 복수를 다짐했고 군 전투기들이 이튿날 새벽 리비아 내 IS 거점을 공습하며 보복에 들어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자신들의 선전용 미디어인 알하야트에 ‘십자가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란 제목의 5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리비아 트리폴리 인근 해변을 배경으로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이집트인 남성들이 등장한다. 복면 차림의 한 IS 대원이 영어로 “너희 피를 (미국이) 오사마 빈라덴의 시신을 던진 바다에 섞겠다”고 말한 뒤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이 공개된다. IS는 영문 자막을 통해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했고,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게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덧붙였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기독교 분파로 전체 8500만명 인구의 8~11%선을 차지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2-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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