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IS에 관할지 점령당한 군사령관 교체

이라크 총리, IS에 관할지 점령당한 군사령관 교체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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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관할 지역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빼앗긴 군 사령관을 교체했다. 안보기관 개혁의 일환이자 전임 총리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모하메드 알아스카리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알리 프라이지 살라헤딘 주(州) 사령관을 해임하고 압델 와합 자분을 그 자리에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북동부 살라헤딘 주는 수니파가 다수인 지역으로, 지난 6월 반군의 봉기가 시작되고 나서 며칠 만에 대부분 지역을 점령당했다.

반군은 6월 11일 주도인 티크리트를 차지한 이후 스파이커 기지 인근에서 투항한 군인들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에 따르면 살라헤딘 주에서는 정부군 560~770명이 처형당했다.

이런 대규모 처형은 반군에 맞서지 못하고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정부군의 상징이 됐고, 프라이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미국이 무장과 훈련을 대대적으로 지원한 이라크 정부군은 수니파 중심지를 휩쓴 반군에 완전히 패배했다. 또 전투 과정에서 미국산 장비를 포함한 막대한 무기를 포기했고 이들 무기는 고스란히 IS 수중으로 들어갔다.

프라이지 사령관 해임은 알말리키 전 총리의 측근인 아부드 칸바르 국방부 사무총장 대행을 해임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와 함께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가 내무부나 국방부 장관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만든 총사령관직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분석가인 이산 알샤마리는 이번 조치는 단순히 알말리키 전 총리의 측근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면서 “과거 실패의 원인을 뿌리째 뽑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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