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바티르 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팔레스타인 바티르 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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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마을 바티르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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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긴급히 신청한 등재 요청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표, 반대 3표,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에서 바티르 마을의 등재 요청을 신속히 승인한 것은 “마을 주민들이 수세기 동안 경작해 오던 주변 농경지에서 고립될지 모를 분리장벽 건설”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스라엘을 거명하지 않은 가운데 장벽이 건설되면 바티르 마을의 아름다운 석조 테라스에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이 마을의) 풍경은 사회문화적·지정학적 변형의 충격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2003년부터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워 요르단강 서안 지구 곳곳에 철조망과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고 있으나 일부 장벽은 아직 미완성 상태다. 바티르 마을의 경우 2012년 이스라엘 고등법원이 이례적으로 장벽 건설 구간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판결해 주목을 모은 바 있다.

팔레스타인 측이 등재를 서둘러 신청한 것은 유엔 산하 국제기구 가입을 노린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룰라 마야 팔레스타인 관광유적 장관은 “이번 결정은 바티르 마을에 대한 국제적 보호를 다짐해 준 것”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6-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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