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3년간 기자 60여명 사망 “언론에 최대위험국”

시리아 3년간 기자 60여명 사망 “언론에 최대위험국”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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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J 통계·평가…2004∼2013년 이라크서도 살해 100건

3년 넘게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가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혔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 권익보호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세계 각국의 언론인 취재환경 위험도를 발표하며 최근 늘어난 납치·살해건수 등을 고려할 때 시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CPJ는 “유례없는 납치 범죄 수와 전투·포화로 인한 높은 사망률을 고려할 때 시리아는 이미 언론인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시리아에서 60명이 넘는 언론인이 십자포화와 위험한 임무 때문에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해에는 최소 61명이 납치되기도 했다.

특히 시리아에서 살해된 언론인 수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누구도 살해 혐의로 처벌받지 않았다.

2012년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담은 영상 수만 건을 만들어 게재한 시민매체 언론인 압델 카림 알 오크다가 살해당했으며, 지난 14일에는 레바논의 알 마나르 TV의 직원 3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외에도 이라크, 소말리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이 언론인 살해 위험이 높으며 살해범의 기소율이 낮은 높은 국가로 꼽혔다.

이라크에서는 지난해 9명 등 2003년 전쟁 이래 100명의 언론인이 살해됐지만 처벌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말리아와 필리핀에서도 지난해 각각 언론인 4명, 3명이 살해당하는 등 언론인의 생명은 계속 위협받고 있지만 살해 기소율은 극히 낮다

CPJ는 “무장 반군이 소말리아의 빈약한 사법체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언론을 공격하고 있지만 소말리아 당국은 이를 적절하게 조사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CPJ는 매년 언론인 살해범에 대한 기소율을 토대로 나라별로 언론인 취재환경 위험도 순위(불처벌 지수·Impunity Index)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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