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등 ‘아랍의 봄’ 7개국 경제 손실 860조원”

“이집트 등 ‘아랍의 봄’ 7개국 경제 손실 860조원”

입력 2013-10-10 00:00
수정 2013-10-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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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보고서…내년 말까지 손실 추정치

2011년 시작된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 등 아랍 7개국 경제에 내년 말까지 8천억 달러(860조원)의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추산된다고 영국의 은행 그룹 HSBC홀딩스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HSBC는 보고서에서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바레인 등 격렬한 시위를 겪은 아랍 7개국의 2014년 말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만약 시위가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 추정치보다 35%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심각한 재정 악화와 정부 효율·안보·법치의 퇴보는 정책결정자들에게 부담이 됐고 고용수준은 2011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HSBC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체의 GDP 성장률은 올해 4.0%, 내년 4.2%로 전망했다. 이 지역 국가들의 2011년 GDP 성장률은 4.9%, 2012년은 4.5%였다.

HSBC는 걸프만 주변의 산유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이들 국가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개혁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데 큰 비용을 들임으로써 ‘아랍의 봄’의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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