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금지 정책 때문에 경보문자 못 봐”
물류센터 무너져 직원 최소 6명 사망
베이조스 SNS 비판받자 뒤늦게 애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와 일리노이주 등 6개 주를 휩쓴 토네이도로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토네이도로 무너진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12일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에드워즈빌 AFP 연합뉴스
에드워즈빌 AFP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물류창고가 토네이도로 무너지면서 최소 6명의 직원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작업장에 휴대전화를 반입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아마존 직원들은 이런 정책 때문에 물류창고가 붕괴되기 30분 전 기상청이 보낸 토네이도 접근 경보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휴대전화 반입 금지 방침이 직원들이 대피할 기회를 빼앗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무너진 창고 근처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건물 내 화장실로 대피했지만 정전으로 정보 교환이 불가능해 동료들이 숨진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8년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아마존 물류창고가 폭풍으로 파손됐을 때도 직원 2명이 숨진 바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도 물류창고에 휴대전화를 들이지 않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6월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불이 났을 때 최초 목격한 직원이 휴대전화가 없어 화재 신고를 하지 못한 일이 생기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최소 6명이 희생된 가운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가 1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세 번째 우주여행을 자축하는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제프 베이조스 인스타그램
제프 베이조스 인스타그램
2021-12-14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