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수술대 오를 수도 “열흘째 딸꾹질 안 멈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수술대 오를 수도 “열흘째 딸꾹질 안 멈춰”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7-15 09:21
수정 2021-07-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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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자신의 병상 사진. 브라질리아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열흘째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지 검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상파울루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트위터 캡처 AF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자신의 병상 사진. 브라질리아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열흘째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지 검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상파울루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트위터 캡처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뒤를 좇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애써 과소평가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의 방역 필요성을 짐짓 부정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브라질 대통령이 열흘이나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수술대에 오를지 모른다. 그가 이번에 수술을 받으면 지난 2018년 9월 대선 선거유세를 벌이다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장기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뒤 일곱 번째가 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에 입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곧 상파울루의 한 병원으로 이원해 긴급수술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정확히 언제, 어느 병원으로 옮기는지 공개하지 않았는데 상파울루 빌라노바스타병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실은 구급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아들 플라비우는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친이 복부에 들어찬 물을 제거하는 처치를 받고 있으며 수술을 받게 되더라도 걱정할 만큼 심각한 수술은 아니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딸꾹질은 장폐색증 때문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딸꾹질은 횡격막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발생하는데 장폐색 등 내부 장기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3년 전 대선 유세 도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리면서 장기 손상과 내부 출혈로 수술을 받고 회복한 일이 있다. 최근 몇 주간 딸꾹질 탓에 말하기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선 “닷새째 종일 딸꾹질을 한다”면서 듣기 불편할 수 있는 청취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상반신에 각종 검사장비를 달고 병원 침대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곧 돌아오겠다. 하느님의 뜻”이라면서 2018년 피습 사건 탓을 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가톨릭 신부로 보이는 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도 있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부실 대응 등에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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