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단언 못해”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단언 못해”

입력 2013-08-23 00:00
수정 2013-08-2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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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관련정보 수집 지시…매케인, 군사개입 촉구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보기관에 추가 정보를 긴급하게 수집하도록 지시했고, 존 케리 국무장관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및 각국 외교 당국자들과 통화하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잔인무도한 일”이라면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다만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이라면 무력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군사개입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가 시리아 군사개입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내정치상 별 이득이 되지 않는데다 반군의 전면적 승리보다는 협상에 따른 해결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에 시리아 군사개입을 강하게 촉구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중단시켜야 한다”면서 “지상군 투입은 필요 없고 원거리 공격무기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인명피해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반정부군에 적절한 무기를 공급할 수 있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면서 “이(군사개입)는 아주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시리아 정권은 더이상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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