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찰, ‘IS 가담모의’ 혐의로 일본인 대학생 등 조사

일본경찰, ‘IS 가담모의’ 혐의로 일본인 대학생 등 조사

입력 2014-10-07 00:00
수정 2014-10-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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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첫 사례…연루자 “IS가담 희망자 이슬람 전문가에 몇 명 소개”

일본 경찰이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할 목적으로 시리아 여행을 계획한 대학생 등을 조사 중이라고 일본 언론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외국에 대한 사적인 전투를 준비하거나 모의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형법상 ‘사전(私戰) 예비 및 음모’ 혐의가 있다고 보고 홋카이도(北海道) 대학 휴학생(26세 남성) 등 복수의 일본인에게서 임의로 진술을 청취했다.

경시청은 ‘IS에 가담해 전투원으로 참가하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은 이 대학생과 관련된 장소를 수색해 여권을 압수했으며, IS와 관련한 구인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고서점 관계자로부터도 진술을 청취했다.

이 고서점 관계자는 ‘근무지…시리아’, ‘상세(한 내용은)…가게 보는 사람에게’라는 내용의 광고를 도쿄도(東京都) 아키하바라(秋葉原)의 고서점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구인 광고를 게시한 것을 인정하고 이슬람 법학이 전문인 전직 대학교수에게 IS에 전투원으로 가담하기를 희망하는 인물 몇 명을 소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전직 대학교수는 이 고서점 관계자로부터 ‘IS에 가기를 원하는 대학생을 소개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IS에 갈 것을 권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전직 교수는 그간 몇 사례 조사 등을 목적으로 IS의 지배지역에 들어간 경험이 있으며 현지 상황을 발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번에 조사를 받은 대학생이 8월에 시리아에 입국하려다 관계자에게 문제가 생겨 단념했고 이달 7일 재차 입국을 시도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사를 받은 대학생 등은 시리아에 입국한 이력이 없으며 국제적인 테러조직과 직접 관련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수사기관에 포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시청 공안부 관계자는 사전(私戰) 예비 및 음모죄를 적용한 사례가 “아마도 없을지 모르지만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응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시청은 고서점 관계자 등이 이번 사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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