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피해 책임, ‘보잉’에도 있다”<반전운동가>

“가자지구 피해 책임, ‘보잉’에도 있다”<반전운동가>

입력 2014-07-31 00:00
수정 2014-07-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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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전운동가들이 항공기 및 항공무기 제작업체 ‘보잉’(Boeing)을 상대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피해 책임을 추궁하는 시위를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계 반전운동가들은 이날 보잉 본사 소재지인 시카고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사태에 ‘보잉’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비난하며 ‘집단 학살’ 퍼포먼스를 시연했다.

이들은 보잉사가 제작하는 F-15 전투기와 아파치 헬리콥터, 헬파이어 미사일 등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에 이용되고 있다며 보잉 측에 “시카고 시가 매년 개최하는 시민 행사 ‘에어 앤드 워터 쇼’(Air & Water Show) 참여와 지원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며 군사 공격을 감행, 교전이 진행된 지 3주 만에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시위대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이 짓밟히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보잉이 만들어낸 무기들은 지난 3주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1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6천명 이상의 중상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며 이 가운데 200명 이상은 어린이다. 보잉은 이번 사태뿐 아니라 지난 2006년 가자지구에 하마스 정부가 들어선 이래 8년간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공격 무기를 판매, 수억 달러에 이르는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팔레스타인계 반전운동가들은 지난 28일에도 보잉사 제작공장이 있는 시애틀과 시카고에서 유사 내용의 시위를 벌였다.

보잉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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