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 못해’ 편견이 흥미 낮춘다
학문이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는 남자보다 과학, 수학에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학업성취도에 대한 국제비교를 위해 3년 주기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실시합니다.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개 국가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 3개 분야에 대한 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PISA 결과를 보면 많은 나라에서 읽기는 여학생이 강세를 보이지만 수학, 과학 분야는 남학생의 성적이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말 여자는 수학, 과학에 약한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성차별이 적은 국가일수록 남녀의 수학, 과학성적 격차가 적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습니다. PISA 결과와 세계경제포럼의 ‘국가별 성 격차지수’를 비교분석하면 성평등 분위기가 강한 북유럽 국가들은 여학생의 수학성적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지요.
이런 상반된 연구결과들 때문에 과학, 수학 분야에서 남녀 간 차이가 생물적 요인 때문인지, 문화적 요인 때문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이 여전히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화적 요인이라는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