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이재명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 민주, 상임고문에 위촉

    이재명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 민주, 상임고문에 위촉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그리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내내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 당직자가 꽃다발을 건네주자 어색한 듯 “진 사람한테 꽃다발입니까”라며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 있다”면서 “선대위 그리고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길 바란다. 제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후 송영길 대표,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과 차례로 포옹했다. 송 대표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우 본부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당사 주차장에 모인 지지자, 자원봉사자와 인사하고 당사를 떠났다. 엉엉 울며 “이재명”을 연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 결과와
  • 이재명 패인은 결국 부동산… ‘이대남’ 외면이 결정타

    이재명 패인은 결국 부동산… ‘이대남’ 외면이 결정타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피 말리는 초박빙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예년 대선에선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던 서울과 20대 남성을 윤 당선인에게 빼앗긴 게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 후보(294만 4981표·45.73%)는 윤 당선인(325만 5747표·50.56%)에게 31만 766표(4.83% 포인트) 뒤졌다. 윤 당선인은 서울 지역 25개구 중 14곳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부동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한강벨트’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아파트 밀집 지역인 양천 등에서 윤 당선인이 이겼다. 서울 지역은 1992년 이후 치러진 앞선 6번의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5번을 이긴 사실상 민주당의 텃밭이다. 멀쩡한 텃밭을 빼앗겼으니 고전할 수밖에 없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에서는 이 후보가 이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서울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수차례 고개를 숙이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등 문재인
  • 李, 정권교체 프레임 깨고 접전… ‘대장동 특검’이 재기 변수 될 듯

    李, 정권교체 프레임 깨고 접전… ‘대장동 특검’이 재기 변수 될 듯

    막판 뒷심 발휘해 운신의 폭 넓혀 경쟁력 각인, 차기 유력 주자 부각 대장동 의혹 등 본인 관련 결함 탓 재기 가능성에 일부 부정적 견해 본인도 특검 요구… 수사 재개 예상 선거 과정 당내 기반 탄탄히 쌓아 ‘결백 증명하면 복귀 가능’ 시각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특혜 및 형수 욕설 논란, 부인의 과잉 의전 의혹 등에서 보듯 패배의 책임을 오롯이 면할 수는 없지만, 공고한 정권심판 프레임을 깨고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면서 향후 운신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 출구조사에서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섰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수도권의 부동산 민심, 20대 남성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 이전 분위기를 감안하면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이다. 5년 뒤를 기약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현실적으로 ‘친문’(친문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을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하지 않는 이상 차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을 비롯해 여권에서 이렇다 할 잠재적 후보군이 도드라지지 않는 상황도
  • “대통령 하늘이 점지하나” 울먹거린 李 지지자

    “대통령 하늘이 점지하나” 울먹거린 李 지지자

    李, 尹에 선두 넘기자 여권 ‘당혹’ 침착함 유지하면서도 ‘우려’ 지지자 일부 ‘동요’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된 지 4시간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처음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선두를 넘겨주자 여권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10일 오전 12시 30분쯤 개표율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 득표율이 48.30%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표 시작 후 처음으로 이 후보(49.29%)를 앞질렀다. 개표 절차가 이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하고 윤 후보에게 유리한 본투표를 개표한다. 이 때문에 개표가 진행되면서 본 투표의 영향력이 드러난 것이다. 국회 의원회관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 있는 의원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조심스러워 했다. 지지율 역전 순간을 보던 한 의원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 강세 지역 중 하나인 부천이 개표가 하나도 안 되고 있다. 계속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도 조용히 추세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다만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에게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 지지자는 이 후보가 윤 후보와 ‘초접전’ 중에 첫 역전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고
  • ‘盧육성’ 상록수 제창한 이재명 “어게인 2002 역사 만들어달라”

    ‘盧육성’ 상록수 제창한 이재명 “어게인 2002 역사 만들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어게인(Again)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달라”며 유세 대장정을 마쳤다. 그는 이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9개 지역을 훑는 강행군에서 “마지막 한순간, 단 한 명까지 투표에 참여해서 어쩌면 2~3표 차이로 결정될 수 있는 이 안개 상황을 말끔하게 걷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촛불 민심’의 상징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결연한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깁니다. 국민이 이깁니다”라며 “3월 10일, 우리가 1700만 촛불로 꿈꿨던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납시다”라고 외쳤다. 이어 “그날 20대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드리겠다”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후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손을 맞잡고 ‘상록수’를 열창했고, 이를 따라 부르는 시민 6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목소리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이 노래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 영상에 쓰인 바 있으며, 이날 제창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김혜경 ‘홀로 투표’

    김혜경 ‘홀로 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대선투표 당일에 자택 근처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자택 인근인 경기 분당 초림초등학교에서 언론 노출을 피해 비공개로 투표할 전망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 투표 일정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 일정은 없고, 투표도 개인 일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시간은 9일 오후 4시쯤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민주당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뒷받침해 적극적인 유세를 벌였다. 전국 지자체 중 39곳을 순회하는 등 이 후보가 가지 못하는 지역을 구석구석 훑으면서 내조를 뽐냈다. 그러나 공식선거운동을 보름 앞두고 ‘과잉 의전’ 논란이 터지면서 공개활동을 접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9일 사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다. ‘배우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선대위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지난 4일 서울광장 인근 투표소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사전투표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4일 자택 인근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국민의당 상징색인 빨간색 머플러와 양말 차림으로 홀로 투표했다.
  • 유세 59% 수도권에 집중한 이재명

    유세 59% 수도권에 집중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5266㎞를 이동하며 총 80차례 유세를 진행했다. 특히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총 47회의 유세를 펼칠 만큼 화력을 집중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등을 돌린 민심을 돌려세우려 했다. 8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울 24회, 경기·인천 23회, 호남 6회, 대구·경북 8회, 부산·울산·경남 6회, 충청권 9회, 강원 3회, 제주 1회 등 총 80차례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체 유세의 58.8%에 이르는 47회의 유세를 펼쳤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18.32% 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오세훈)이 이길 정도로 심판론이 강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수도권 이외에선 민주당 약세 지역인 영남권에 공들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 15일 첫 선거운동 일정을 부산항에서 시작해 영남권 14곳을 돌며 남부수도권 실현과 인물론을 내세워 표심을 구애했다. 유세 기간 이 후보는 총 5266㎞를 이동했는데, 이는 서울에서 자카르타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41차례의 유세를 다니며 총 1만 600㎞를
  • [속보] 권익위, 김혜경 ‘과잉의전 의혹’ 제보 공무원 공익신고자 인정
    속보

    권익위, 김혜경 ‘과잉의전 의혹’ 제보 공무원 공익신고자 인정

    제보자 전직 경기도청 공무원 A씨  권익위에 비실명 대리 신고로 보호신청  지난달 중순부터 경찰 신변보호 조치 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직무회피’”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비서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권익위에 따르면 A씨는 권익위의 법률 검토를 거쳐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받아 지난달 중순부터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8일 권익위에 비실명 대리 신고로 김씨에 대한 공익신고와 함께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공익신고자 지위 인정 여부와 그에 따른 신변보호조치 여부를 검토한 뒤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 신변보호 조치했다. 권익위는 보호조치 요청이 접수되고 신고자가 신고를 이유로 생명·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입었거나 입을 우려가 있는 때에는 경찰관서를 통해 신고자에 대한 신변보호조치를 할 수 있다. A씨가 공익신고자로 인정된 사실은 유튜버 백광현씨의 트위터 글에 달린 권익위의 댓글을 통해 알려졌다. 유튜버 문제제기에 권익위 해명 권익위 “공익제보자 지정 안 알린 건 대선 앞두고
  • 송영길, 오늘 퇴원해 마지막 유세 동참 “치명적 부위 비켜”

    송영길, 오늘 퇴원해 마지막 유세 동참 “치명적 부위 비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8일 “저는 망치로 뒤통수 공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치명적 부위를 비켜났고 뇌출혈도 없어 오늘 퇴원해 마지막 유세에 동참하려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면서 “폭력과 혐오가 아니라 연대와 협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 낮 12시 5분께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둔기 피습을 당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1인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 운동을 재개해 이 후보의 여의도·청계광장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참석과 와 KBS 9시 뉴스 출연 등 일정도 소화한다.
  • 감수성 ‘찐’ 샤이맨

    감수성 ‘찐’ 샤이맨

    2017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취임 14일째인 문재인 대통령도 추도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정치인과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문 대통령을 맞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차마 앞에 나서지 못했다. 불과 몇 달 전에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 주자였던 문재인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인 것이 미안해서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인사는 “주변 사람들이 ‘문 대통령에게 미안해서 저러나 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민망해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이다, 전투형 노무현, 싸움꾼, 싸움닭…. 이 후보를 따라다니는 별명은 대부분 그의 거친 이미지를 대변한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이 후보의 이미지를 자체 조사한 결과 ‘덤프트럭’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를 오랫동안 본 정치인들은 입을 모아 “소심하다, 샤이(shy)하다, 감성적이다”라고 말한다.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는 이유로 앞에 나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이 후보의 진짜 성격이라는 얘기다. 이 후보의 성격은 MBTI 검사에서도 내향형인 I로 나왔을 정도다. 이 후보와 오랫동안
  • 李 “국정, 아마추어 연습장 아냐”

    李 “국정, 아마추어 연습장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부터 북상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에 나서 중도층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유세 현장으로 제주 동문로터리를 찾아 “열 명이 모인 동창회에서도 리더가 무능하고, 회비 관리를 엉망으로 하고 횡령하면 동창회가 깨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제에 전쟁과 불안, 이것은 독약”이라면서 “아무 필요도 없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사겠다고 1조 5000억원을 쓰겠다, 북한에 선제타격을 한다고 큰소리만 뻥뻥 쳐서 결국 갈등을 유발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윤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제주를 찾지 않은 점도 부각했다. 사회를 맡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 제주도에 온다더니 왔느냐.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후 유세 무대에 오른 이 후보도 “예정 시간보다 일부러 빨리 (무대에) 올라왔다”며 “한 20만표는 더해 주는 겁니다”라며 제주 표심에 구애했다. 이어진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초박빙 선거’임을 강조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군수 선거
  • 어머니 또래만 봐도 왈칵… 캠프막내 “꼰대” 지적에 말조심

    어머니 또래만 봐도 왈칵… 캠프막내 “꼰대” 지적에 말조심

    2017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취임 14일째인 문재인 대통령도 추도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정치인과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문 대통령을 맞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차마 앞에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불과 몇 달 전에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 주자였던 문재인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인 것이 미안해서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인사는 “주변 사람들이 ‘문 대통령에게 미안해서 저러나 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민망해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이다, 전투형 노무현, 싸움꾼, 싸움닭…. 이 후보를 따라다니는 별명은 대부분 그의 거친 이미지를 대변한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이 후보의 이미지를 자체 조사한 결과 ‘덤프트럭’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를 오랫동안 본 정치인들은 입을 모아 “소심하다, 샤이(shy)하다, 감성적이다”라고 말한다.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는 이유로 앞에 나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이 후보의 진짜 성격이라는 얘기다. 이 후보의 성격은 MBTI 검사에서도 내향형인 I로 나왔을 정도다. 이 후보와 오
  • 우상호 “야권 단일화? 효과 미미…2030 여심, 李에게”

    우상호 “야권 단일화? 효과 미미…2030 여심, 李에게”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발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7일 현재 대선 판세를 두고 “초박빙 상태로 마지막 본 투표에서 어느 쪽이 더 투표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면 어려운 선거겠지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2030 여심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우세하게 흐른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이쪽 여론 흐름을 좌우하는 커뮤니티 내용을 보면 이 후보 측이 더 우세해 보인다”며 “중도 부동층으로 분류됐던 20~30대 여성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보고 반긴다”고 했다. 수도권 민심을 두고는 “인천·경기는 경합 우세로 보고 서울이 사실 열세였는데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고 본다”며 “서울 분위기가 호전돼 기대하고 있다. 막판에 수도권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인천·경기는 우세하니까 서울에서 이기면 이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 유세를 취소하고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비판했다. 그는
  • 李 “소수 야당 능력 발휘하겠나”

    李 “소수 야당 능력 발휘하겠나”

    20대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행정경험과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소수 야당 세력 같으면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집권할 경우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져 불리할 것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후보는 6일 서울 은평구 연설에서 “민주당의 172석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많이 듣는데 이 이야기를 꼭 하라고 하더라”면서 “대통령이 정말 좋은 철학을 가지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국민이 원하는 성과를 위해 강력히 일해야 하는데, 국회가 발목을 잡으면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 후보를 두고 “대통령 5년 임기 초 2년 1개월을 105석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 수 있겠냐,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앞서 서울 도봉구 연설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대체로 잘했지만 못한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맞다. 저도 아프게 인정
  • 이재명, 광화문서 한 표…“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재명, 광화문서 한 표…“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 주민센터는 이른바 촛불 민심의 상징 광화문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라는 이유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투표에 과잉의전, 법인카드 사용문제 등의 논란·의혹 제기가 있었던 부인 김혜경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양복 차림의 이 후보는 사전 투표소에서 일반 시민들과 기다린 뒤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뒤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면서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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