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 부활절 메시지 전한 문재인 대통령 “부활을 기쁨으로 축하”

    부활절 메시지 전한 문재인 대통령 “부활을 기쁨으로 축하”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페이스북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쁨으로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고난과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온누리를 환히 비추는 희망이 메시지”라며 “우리는 고통 뒤에서 우리 자신의 가치를 만날 수 있었고, 우리 곁에 머물러 아픔을 주었던 모든 것들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동기가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부활의 영광으로 우리의 믿음이 더욱 강해졌듯 회복과 도약의 믿음도 한층 커지길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한 교회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라며 “교회의 사랑이 통합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로 글을 마쳤다. 세례명이 ‘티모테오’인 문 대통령, 세례명이 ‘골롬바’인 김정숙 여사는 결혼식도 부산 영도구 신선성당에서 올렸을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도 해당 지역의 성당을 방문 일정에 포함했을 정도로 신앙심이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물·피 콸콸” 성경 사실이었다…예수의 의학적 사망 원인

    “물·피 콸콸” 성경 사실이었다…예수의 의학적 사망 원인

    예수의 죽음을 의학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어깨가 탈구됐고, 그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면서 심각한 출혈로 사망했다는 주장이다.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패트릭 풀리치노 신부는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에 대해 법의학자와 의학자들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분석해 예수의 사망원인을 밝혀냈고, 가톨릭 의학 계간지 최신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수의에 새겨진 예수의 형상을 보면 오른팔이 왼팔보다 10㎝가량 늘어난 모습으로, 이는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는 바람에 쇄골하동맥이 찢어져 심각한 내부 출혈을 일으켰을 것으로 봤다. 쇄골하동맥은 흉부와 머리, 목, 어깨 등을 이으며 혈액을 공급하는 큰 동맥으로, 예수의 쇄골하동맥이 찢어지면서 흉곽과 폐 사이 공간에 1.7L 이상의 피가 고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경에는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려고 로마 병사가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을 때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는 기록이 나온다. 리치노는 예수의 옆구리에서 피와 함께 나온 물이 뇌척수액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풀리치노는
  •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종교활동도 정상화… “방역 위한 노력 계속할 것”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종교활동도 정상화… “방역 위한 노력 계속할 것”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입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종교활동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정부 조치에 따라 종교활동은 각 시설 수용 가능 인원의 70%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됐다. 그러나 2년 1개월 만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되면서 종교활동의 인원 제한이 완전히 풀리게 됐다. 다만 실내 취식 금지는 문화, 종교, 교통 등 시설별로 안전한 취식 방안을 마련한 뒤 25일부터 해제된다. 코로나19 이후 종교계는 여러 활동이 제한되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그해 8월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2차 대유행의 계기가 되는 등 종교활동이 여러 차례 코로나19 유행의 변곡점이 됐다. 2020년 2월 한국 천주교회가 236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성당의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고 다른 종단들도 주말 정규 집회를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불교계도 초하루법회를 포함한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임을 중단했다. 종교계는 정부의 조치로 종교활동이 정상화될 것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 숭늉·커피 좋아한 푸른 눈 선교사 노숭피 로베르토 신부 13일 선종

    숭늉·커피 좋아한 푸른 눈 선교사 노숭피 로베르토 신부 13일 선종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서 ‘살아 있는 성인’으로 큰 존경을 받았던 노숭피 로베르토(미국) 신부가 지난 13일 선종했다. 90세. 1932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태어난 노 신부는 1953년 입회하고 3년 뒤 한국 선교사로 파견됐다. 1963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서울 대림동 수도원과 광주 신안동 수도원 등에서 신학생을 지도했다. 독특한 이름인 숭피는 노 신부가 생전에 좋아했던 ‘숭늉’과 ‘커피’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한국 사랑이 각별했던 노 신부는 특히 광주와 인연이 깊다. 실습자로 만난 한국 첫 공동체가 광주학교였다. 광주에서 봉사한 기간만 25년이다. 병상에서도 노 신부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한 곳이 광주였다. 노 신부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선배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당, 분향소는 살레시오회 신안동 수도원에 마련됐다. 장례예식은 16일 오전 10시 거행된다.  
  • 한국을 사랑했던 ‘푸른 눈의 선교사’ 노숭피 신부 선종

    한국을 사랑했던 ‘푸른 눈의 선교사’ 노숭피 신부 선종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서 ‘살아있는 성인’으로 큰 존경을 받았던 노숭피 로베르토(미국) 신부가 13일 선종했다. 90세. 1932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태어난 노 신부는 1953년 입회하고 1956년 11월 14일 한국 선교사로 파견됐다. 1963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후 서울 대림동 수도원과 광주 신안동 수도원 등에서 신학생을 지도했다. 독특한 이름인 숭피는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숭늉’과 ‘커피’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한국 사랑이 각별했던 노 신부는 특히 광주와 인연이 각별하다. 실습자로 만난 한국 첫 공동체가 광주학교였다. 광주학교 공동체의 수도원 원장으로 6년, 학교 교장으로 3년, 신안동 수도원 원장으로 3년 6개월, 다시 영적지도 신부로 10년 6개월을 봉사했다. 광주에서 봉사한 기간만 25년이다. 병상에서도 노 신부가 그토록 가고 싶어한 곳이 광주였다. 노 신부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선배이기도 하다. 이 신부를 살레시오회로 받아들인 노 신부는 이 신부의 영적 지도자이자 선배로서 많은 영향을 줬다.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측은 노 신부의 선종을 알리며 “한국 살레시오 회원들이
  • “조계사 공권력 투입 망언 김진태 사퇴하라” 항의 나선 조계종

    “조계사 공권력 투입 망언 김진태 사퇴하라” 항의 나선 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이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계종은 13일 “종교에 대한 막말을 넘어 종교탄압을 조장하고, 나아가 사회의 갈등과 분열에 앞장서 왔던 당사자가 강원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적반하장이요 후안무치의 행동”이라며 “이에 조계종은 김진태 후보의 즉각적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조계종이 주장하는 종교탄압은 2015년으로 거슬러 간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5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갔을 때 “빨리 나와서 자수를 하든가, 자수할 생각이 없으면 경찰 병력을 투입해서 검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종교 본연의 의무와 역할을 위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보호요청을 수용했다”면서 “과거 군사독재정권과 민주화운동 당시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종교였으며, 진보와 보수 그리고 좌와 우의 이념에 관계없이 사회적 약자를 자비의 넉넉한 품으로 보듬었던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김진태 의원은 종교 본연의 역할, 그리고 종교의 사회적
  • “고통받는 북한·우크라 형제들, 평화 되찾길”

    “고통받는 북한·우크라 형제들, 평화 되찾길”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부활절을 앞두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12일 “부활의 은총과 생명이 온 세상에 함께하기를 빈다”면서 “우리와 한 형제인 북한의 형제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아 부활의 기쁨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신앙생활이 어려웠던 점을 언급한 정 대주교는 “이제 팬데믹이 정점을 지나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평화방송 미사나 인터넷 방송 미사가 많은 위로를 주는 통로 역할을 해줬으나 이제 각자의 ‘동굴’에 ‘안전하게’ 또 더러는 ‘안일하게’ 방송 미사에 안주하고 싶은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하고 불러내시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라자로는 요한 복음서 11장에 나오는 인물이다. 병으로 죽어 동굴 무덤 안에 있던 라자로에게 예수가 “이리 나오라”고 하자 라자로가 살아 나왔다. 정 대주교는 “신앙은 하느님과 인격적 만남이고, 방송으로는 미사의 성사성을 채울 수 없다”면서 “방송으로 미사를 시청하는 것은 실제로 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아니기에 완전한 미사와 같은 것이 아니지만, 몸이 불편해 부득이 성당에 올 수 없는 분들은 여전히 고마
  • 한교총 “분노와 절망 넘어 희망 증거하는 부활절 되길”…개신교계 17일 연합예배

    한교총 “분노와 절망 넘어 희망 증거하는 부활절 되길”…개신교계 17일 연합예배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1일 “분노와 절망을 넘어 희망을 증거하는 부활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간절한 시대”라면서 “지구촌을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숨소리, 산불로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된 울진·삼척의 탄식소리, 우크라이나 땅에서 들리는 총성과 울음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세상은 이웃의 아픔에 아랑곳하지 않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무한경쟁을 일삼는 정글이 되고 말았다”며 “이러한 탐욕과 아집은 결국 모두를 대적하여 싸우는 절망의 미래를 만들고 말 뿐”이라고 덧붙였다. “증오와 보복과 원망의 소리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강조한 한교총은 “한국 교회는 울진·삼척 지역의 산불 피해를 지원하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종식과 평화를 기도하며 난민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면서 “우리의 사랑을 나눔으로 고난받는 이들에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신교계는 17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와 74개 교
  • 교황 “무기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하자”

    교황 “무기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17일)로 이어지는 성주간(고난주간)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제안했다. 교황은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말미에 “무기를 내려놓자”고 호소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교황은 “무기를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에 들어가자”며 “이는 재무장과 전투 재개를 위한 휴전이 아니라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한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잿더미 위에 승리의 깃발을 꽂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도 “폭력에 의지하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잊고 무의미한 잔혹 행위까지 하게 된다. 우리는 어리석은 전쟁을 통해 이를 본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고 규탄했다. 성지 주일은 성주간의 첫날로 예수가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군중의 환영을 받은 것을 기념한다.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는 5만여 명의 신자들이 들어차 성황을 이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성지 주일 미사가 성베드로 광장에서 정상적으로 거행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2021년 2년간은 코로나19 여파로 신자가
  • “공동체문화 복원 앞장“ 천태종 방향 제시한 무원 스님

    “공동체문화 복원 앞장“ 천태종 방향 제시한 무원 스님

    대한불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으로 공식 취임한 무원스님이 취임 일성으로 “이웃종교·다문화와 함께하며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무원스님은 지난 9일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제19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각계 인사와 불자 등 2만여명 앞에서 무원스님은 “한국 불교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가치보다는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가치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불교를 열겠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공존하는 최고의 증과(證果)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각계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무원스님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 노동자들을 보듬고, 생명과 환경을 포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 오셨다”면서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수많은 고비 앞에서 무원스님의 ‘인화성사’가 지혜와 용기가 돼 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앞으로도 불교계 발전은 물론 우리 사회가 더욱 화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무원스님은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1979년 출가했다. 인천 황룡사, 서
  • 문 대통령 부부 앉은 절터 초석 논란에…조계종 측 “문화재청장·국민소통수석 사퇴하라”

    문 대통령 부부 앉은 절터 초석 논란에…조계종 측 “문화재청장·국민소통수석 사퇴하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북악산 산행 도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측이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이자 기획실장인 법원 스님은 8일 성명을 내고 “천박한 문화재 인식을 드러낸 문화재청장과 국민소통수석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법원 스님은 “사찰터는 단순한 유허지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가장 긴 시대성을 가진 유적 가운데 하나이며 다양한 분야의 변천사를 내포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비지정문화재”라면서 “사찰터는 비지정문화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가적 보호와 관리가 더욱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흥사 사찰터는 1960년대 당시 정부가 북악산을 폐쇄하면서 스님과 신도의 불사노력이 무산된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서 “그러한 아픔의 흔적이 담긴 법흥사터에 현 정부는 북악산 남측면 전면 개방을 결정하고, 그 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 부부가 산행하면서 법흥사 터 초석에 앉은 것은 불자들에게는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 스님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재 관리업무를 총괄
  • 경전 오탈자 아픔 털고 여성 교무도 결혼 허용… 개혁 나선 원불교

    경전 오탈자 아픔 털고 여성 교무도 결혼 허용… 개혁 나선 원불교

    오는 28일 원불교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을 앞둔 나상호(61) 원불교 신임 교정원장이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지난해 ‘전서 파동’ 이후 교단 내에서 나온 개혁 요구를 수용해 교단혁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개혁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나 교정원장은 7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마련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은 원불교가 큰 혁신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1962년부터 3년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강력한 개혁을 한 가톨릭처럼 나 교정원장은 “큰 충격이 올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불교는 지난해 경전인 교전을 44년 만에 새로 편찬하는 과정에서 큰 홍역을 치렀다. 오·탈자가 발생했고 수습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내부적으로 실망감이 컸다. 이 문제로 원불교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가 6년 임기를 못 채우고 3년 만에 총사퇴하기도 했다. 교단 집행부인 교정원도 교체되면서 나 교정원장이 지난해 11월 새로 부임했다. 원불교가 올해 원기 107년을 맞는 만큼 현대에 맞게 고칠 것은 과감히 고쳐 나갈 계획이다. 나 교정원장은 “큰 틀에서 교법 정신과 교조 가르침에 맞지 않는 제도나 문화는 혁신하고 가
  • ‘1세대 민중신학자’ 에큐메니컬 원로 김용복 목사 별세

    ‘1세대 민중신학자’ 에큐메니컬 원로 김용복 목사 별세

    1세대 민중신학자 김용복 목사가 7일 소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에큐메니컬(교회일치운동) 원로로 NCCK 신학위원 및 통일문제전문위원 등을 지낸 김 목사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세했다고 알렸다.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와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장신대 총장(1992~1999)과 한국기독교학회 회장(1994~1995), 한국민중신학회 회장(1999~2000)을 지냈고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등에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 민중과 기독교’, ‘한국 민중의 사회전기’ 등이 있다. 2018년에는 그의 팔순을 축하하는 기념논문집 ‘민중과 생명’이 발간되기도 했다. NCCK 측은 “김 목사는 에큐메니컬 원로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서광선 박사와 함께 활동했던 분”이라면서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하늘의 위로를 빈다”고 추모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인하대병원에서 임종예배가 거행되고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다.
  • “천태종, 소외 계층·다문화 가정에 ‘찾아가는 불교’ 거듭날 것”

    “천태종, 소외 계층·다문화 가정에 ‘찾아가는 불교’ 거듭날 것”

    “찾아가는 불교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천태종 19대 총무원장에 오른 무원(64) 스님이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살피고, 그들을 먼저 찾아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종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무원 스님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찾아가는 불교’를 강조하며 어려운 신자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무원 스님은 “사회와 좀더 소통을 잘해서 종교가 해야 할 역할이 뭔지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며 많은 중생을 치유하고 정신적인 보람을 줄 수 있는 ‘활기찬 불교 문화’를 천태종의 길로 제시했다. ‘찾아가는 불교’는 스님이 과거부터 해 왔던 일이다. 삼광사에 있을 때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밥차를 기증받아 부산 지역의 어려운 이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 합창단은 물론 과외할 형편이 되지 않는 청소년을 대학생이 지도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천태종은 승려 700명, 신도 수 25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도의 고령화는 천태종도 고민이 큰 부분이다. 이에 대해 무원 스님은 “현재 종교가 안고 있는 큰 화두이고 타 종교도 서로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4차
  • “장애인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 교정 받아야” 부활절 메시지 전한 NCCK

    “장애인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 교정 받아야” 부활절 메시지 전한 NCCK

    부활절을 준비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NCCK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을 ‘편리와 불편’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는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NCCK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인 육순종 목사는 5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부활절에는 “많은 현장이 있지만 이동권을 격려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육 목사는 “생명의 부활을 호소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면서 “우리 사회가 혐오와 배제가 일상이 됐다. 대표적인 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라고 밝혔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대립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지하철에서 시위를 통해 이동권 투쟁을 하는 전장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전장연이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장연이 오히려 제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에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육 목사는 “상호의존적 관계가 파괴되고 분열되고 있다”면서 “함께 가야 하는데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어서 많은 현장이 있지만 장애인 이동권을 격려하고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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