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깨진 ‘펠프스 기록’… 마르샹, 개인혼영 400m 우승

16년 만에 깨진 ‘펠프스 기록’… 마르샹, 개인혼영 400m 우승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7-29 10:51
수정 2024-07-29 11: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남자 400m 개인혼영 4분02초95
‘황제’ 펠프스 넘어 올림픽 신기록
앞도적 1위… 2위보다 5초67 빨라

이미지 확대
레옹 마르샹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400m 개인혼영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레옹 마르샹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400m 개인혼영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이 16년 만에 깨졌다. 주인공은 프랑스의 간판 스포츠 스타 레옹 마르샹(22)이다.

마르샹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2초9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펠프스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긴 4분03초84였다.

프랑스 선수가 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프랑스 선수는 없었다.

이날 마르샹은 순위 경쟁이 아닌 기록 세우기에 집중했다. 마르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레이스 초반부터 속력을 높였다. 다른 레인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후 마르샹은 줄곧 선두를 달렸다. 실제 2위에 오른 마쓰시다 도모유키(일본)의 기록은 4분08초62로, 마르샹보다 5초67이나 느렸다.

프랑스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레옹 마르샹”을 외쳤고, 마르샹이 터치패드를 찍은 순간에는 함성이 더 커졌다. 해설자로 라데팡스 수영장을 찾은 펠프스는 박수로 마르샹의 올림픽 신기록 작성을 축하했다. AP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경기 직후에 마르샹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마르샹은 이미 세계 신기록을 가진 프랑스 간판 스포츠 스타다. 그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분02초5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마르샹은 펠프스의 베이징올림픽 기록을 1초34나 앞당겼다. 마르샹은 이날 올림픽 무대에서 또 한 번 펠프스의 기록을 지워내며 새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