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3연패와 올림픽 銀 사이클 스타 캐틀린 24세 짧은 삶 마감

세계선수권 3연패와 올림픽 銀 사이클 스타 캐틀린 24세 짧은 삶 마감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3-11 08:53
수정 2019-03-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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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짧은 삶을 마친 켈리 캐틀린(왼쪽부터)이 클로이 디거트 오언, 킴벌리 가이스트, 제니퍼 발렌테와 함께 지난해 사이클 세계선수권 트랙 팀 추발 3연패를 달성한 직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는 모습. AFP 자료사진
24세 짧은 삶을 마친 켈리 캐틀린(왼쪽부터)이 클로이 디거트 오언, 킴벌리 가이스트, 제니퍼 발렌테와 함께 지난해 사이클 세계선수권 트랙 팀 추발 3연패를 달성한 직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는 모습.
AFP 자료사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이클 세계선수권 트랙 팀 추발 우승을 이룬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었으며 3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던 켈리 캐틀린(미국)이 불과 24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

롭 드마르티니 미국사이클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애석하게도 켈리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리게 됐다. 우리 모두 진심으로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며 켈리는 우리에게 선수 이상이었으며 미국 사이클계의 일원으로 늘 남을 것”이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기를 맞은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스탠퍼드 데일리의 보도를 인용해 그가 재학 중이던 스탠퍼드 대학원이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어떤 파울 플레이의 흔적도 없었다”고 전했다고 했다.

AP통신은 고인이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부친의 말을 전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캐틀린은 지난해 미네소타 대학에서 수학과 중국어 학사 학위를 딴 뒤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계산과 수학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있었다. 2016년 세계선수권 팀 추발에 나섰을 때는 새러 해머, 2017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우승했을 때는 클로이 디거트 오언, 제니퍼 발렌테, 킴벌리 가이스트와 팀을 이뤘고, 2016년 첫 우승 때는 가이스트 대신 새러 해머가 팀원이었다. 그는 또 2017년과 이듬해 개인 추발 동메달을 거푸 목에 걸었다.

그가 속했던 도로 사이클 전문 프로팀인 랠리 UHC 사이클링은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믿기지 않는 인물을 그렇게 젊은 나이에 잃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켈리는 친구이며 팀 동료였다. 가슴에서 우러나는 조의를 가족들과 그녀의 진면목을 알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았던 이들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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