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관계 청산?…하나은행 “진안·양인영 동시 출격” vs KB “외곽 장점 살리겠다”

천적 관계 청산?…하나은행 “진안·양인영 동시 출격” vs KB “외곽 장점 살리겠다”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0-27 14:09
수정 2024-10-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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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 진안, 고서연, 박소희가 지난달 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박신자컵 B조 예선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천 하나은행 진안, 고서연, 박소희가 지난달 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박신자컵 B조 예선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 첫판부터 천적 관계가 청산될 수 있을까. 부천 하나은행이 양인영, 진안의 트윈 타워를 앞세우고, 청주 KB는 강이슬, 나윤정, 허예은 등의 외곽포로 맞선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KB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작년에는 박지수(갈라타사라이)라는 벽이 있었다. 그를 막으면 외곽이 터졌는데 올해는 그 부담을 덜었다”면서 “인사이드보다는 외곽 수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공격의 시작점인 허예은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KB에 6연패, 플레이오프(5전 3승제)까지 더하면 9연패를 당했다. 이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예림에게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의 수비를 맡겼다. 김 감독은 “강이슬의 득점력을 떨어트리는 게 중요하다. 예림이가 1대1로 맡을 것”이라면서 “양인영, 진안이 동시에 출격한다. 아직도 어긋나는 부분이 많아서 오늘도 삐걱댈 것 같다. 대화를 통해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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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 강이슬이 지난달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박신자컵 A조 예선 히타치 하이테크와의 경기에서 허예은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WKBL 제공
청주 KB 강이슬이 지난달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박신자컵 A조 예선 히타치 하이테크와의 경기에서 허예은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WKBL 제공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과 양강 체제를 유지했던 KB는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로 떠나면서 중심이 외곽으로 옮겨졌다.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가 빠져 골밑을 공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곽 장점을 살려야 한다”면서 “빠른 공격을 펼치려고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외곽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손가락을 다친 염윤아는 1라운드 후반에 돌아올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양인영, 진안 트윈 타워는 김소담과 나카타 모에가 막는다. 김 감독은 “팀 수비 전술도 준비했지만 기본적으로 1대1 방어가 중심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지난해 (박지수의 이탈로) 좋지 않았던 성적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많이 훈련했다. 선수들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그는 “팀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일본 팀을 참고했다”면서도 “불가능한 농구를 펼칠 순 없기 때문에 우리 팀 구성에 맞는 KB만의 스타일을 구상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 장점을 부각하겠다. 모든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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