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19득점 활약… 81-63 SK 격파
리바운드 후 속공으로 상대 제압
부산 KCC 허웅(오른쪽)이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세근을 앞에 두고 레이업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KCC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리바운드(47-30)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지난 시즌까지 6강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52회 중 48회에 달한다.
KCC 공격이 답답할 땐 허웅(19점)이 해결사로 나섰다. 허웅은 송교창(13점 9리바운드)과 함께 나란히 3점슛을 3개씩 넣었다. 라건아(17점 7리바운드)도 자밀 워니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수비를 잘해서 이겼다. 워니와 김선형을 잘 막았다”고 말했다.
반면 SK는 전희철 감독이 경기 전 외곽슛을 강조했으나 성공률이 22.2%(27개 중 6개)에 그쳤다.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기록한 안영준이 손가락을 다치면서 2차전에 비상이 걸렸다. 워니(14점 9리바운드)가 2점슛을 13개 던져 5개만 성공했고 김선형(13점)도 3점슛 6개 중 1개만 넣었다.
초반 양 팀의 기세는 팽팽했다. SK는 김선형과 호흡을 맞춘 워니가 연속 득점한 뒤 김선형이 리버스 레이업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KCC는 오재현의 레이업을 블록슛한 송교창이 돌파 득점했다. 허웅이 속공 3점슛을 넣어 역전했고 최준용의 빠른 공격으로 차이를 벌리면서 KCC가 전반을 41-34로 앞섰다.
외곽이 침묵한 SK는 허웅을 막지 못해 계속 밀렸다. KCC는 이호현이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해 레이업을 올렸고 최준용의 패스를 받은 허웅이 3점을 넣어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선형, 허일영이 뒤늦게 3점슛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는 6일 같은 곳에서 시리즈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설욕전을 노린다.
2024-04-0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