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문정현이 2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을 넣고 손가락 3개를 펼치며 세레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kt는 2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홈 경기에서 68-65로 이겼다. 상대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60점대 득점에 머물렀으나 승부처에서 하윤기, 문정현이 에이스 배스를 지원하면서 2022년 12월부터 이어온 SK전 7연패를 끊어냈다.
하윤기가 팀 내 최다 19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점 차로 쫓기던 마지막 공격에서 천금 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도 하윤기였다. 배스도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14.3%(7개 던져 1개)에 그치면서 공을 집어 던지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정현은 4쿼터 가로채기와 덩크, 3점 슛을 연이어 성공하며 7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4쿼터 한희원과 하윤기의 결정적인 리바운드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SK 상대로 선수들이 많이 뛰어줘서 어려운 경기를 잡았다”며 “배스가 35분 이상 뛰고 있어서 슛 성공률에 영향을 미쳤다. 에이스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마음이 큰데 비중을 분산하는 것이 저의 숙제”라고 말했다.
서울 SK 자밀 워니가 2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SK는 송창용의 코너 3점으로 경기 포문을 열었다. 배스가 야투를 놓치며 2분 넘게 침묵한 kt는 한희원의 연속 외곽슛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이어 빅맨 맞대결이 펼쳐졌다. 오세근과 하윤기가 상대를 등지는 공격을 주고받았고 워니와 배스도 서로를 앞에 두고 슛을 터트렸다. kt는 배스가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으로 워니의 훅슛에 응수하면서 1쿼터를 21-19로 앞섰다.
배스의 패스를 받은 최성모가 3점슛으로 2쿼터 첫 점수를 올린 다음 하윤기가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골밑슛을 넣었다. 반면 워니는 오재현에게 공을 받다가 놓쳐 속공을 허용했다. 오세근이 미들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후 양우섭의 3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SK는 워니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3점 우위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 kt 하윤기가 2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홈 경기에서 오세근을 수비하고 있다. KBL 제공
SK가 워니의 팁인 득점, kt도 한희원의 3점포로 산뜻하게 4쿼터를 시작했다. 문정현이 가로채기와 속공 덩크로 기세를 가져왔고 외곽슛을 터트려 리드를 가져왔다. SK는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24초 안에 득점하지 못해 공격권을 넘겨줬다. kt는 오재현에게 3점슛을 맞았으나 하윤기가 리바운드 집중력을 발휘해 승기를 잡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연장 접전 승부 끝에 부산 KCC를 100-98로 제압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36점 13리바운드, 샘조세프 벨란겔은 26점 5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최준용이 43분을 넘게 뛰며 32점 7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