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양홍석이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전에서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은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규시즌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향후 시즌 구상을 밝히면서 상위 3개 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변을 일으키기 위해선 작은 약점을 찾아 파고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하위권 팀들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 말대로 kt는 강력했다. ‘헐크’ 하윤기가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와 24득점 7리바운드 맹활약했고,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선 허훈과 패리스 배스도 각각 22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하윤기와 허훈이 동시에 출격하며 완성체를 구축한 kt는 소노를 86-81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수원 kt 허훈이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KBL 제공
에이스 허훈은 소노전을 마치고 “처음으로 kt의 모든 선수가 함께 시합을 펼쳤다. 아직 맞춰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기대가 크다”며 “조화를 이뤄 근성 있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DB 디드릭 로슨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전력을 유지한 LG는 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5위였던 팀 득점(80.1점)은 올 시즌 리그 전체 2위(85.3점)까지 뛰어올랐다. 양홍석은 삼성전에서 이적 후 최다 22득점으로 팀 3연승을 이끈 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느낀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디드릭 로슨-강상재-김종규가 건재한 DB는 2라운드 7승2패로 여전히 2위와 2경기 반 차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DB는 kt를 87-71로, LG는 DB를 91-70으로, kt는 LG를 93-88로 이기면서 물고 물리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세 팀의 불꽃 튀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계속해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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