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용, 김옥철 세계의 벽 실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도로 사이클에 출전한 서준용(28·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옥철(22·서울시청)이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기권했다.서준용과 김옥철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안도로에서 열린 남자 개인도로 경주에서 237.5㎞ 코스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김옥철은 초반 돌길로 이뤄진 코스에서 많은 선수들이 뒤엉켜 넘어질 때 같이 휩쓸리면서 낙차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서준용은 큰 사고 없이 잘 탔지만 주요 그룹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기권해야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44명이 스타트를 끊었으나 63명만 완주했다. 다른 2명은 결승선을 통과하기는 했으나 시간제한을 넘겨 기록과 순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79명은 기권했다.
정정석 남자 개인도로 코치는 “돌길 코스 등 국내에는 없는 코스에 선수들이 낯설어했다. 세계와 격차도 실감했다”고 아쉬워했다. 금메달은 6시간 10분 5초를 기록한 그레그 판아베르마에(벨기에)가 차지했다. 야코브 풀상(덴마크)은 판아베르마에에 기록상 차이 없이 간발의 차로 늦어 은메달을 가져갔다. 동메달은 이들보다 5초 늦은 라팔 마이카(폴란드)가 차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