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전설’ 바일스가 시상대서 무릎 꿇은 사연

‘체조 전설’ 바일스가 시상대서 무릎 꿇은 사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8-06 11:09
수정 2024-08-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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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스, 마루운동 큰 실수 은메달
“레베카 경기 놀라워…그가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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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왼쪽)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대에서 조던 차일스(오른쪽)과 함께 우승자 레베카 안드라드를 향해 무릎을 꿇고 절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시몬 바일스(왼쪽)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대에서 조던 차일스(오른쪽)과 함께 우승자 레베카 안드라드를 향해 무릎을 꿇고 절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기계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파리 올림픽 여자 마루운동 시상대에서 우승자에게 존경을 표하며 무릎을 꿇었다.

체조 슈퍼스타 바일스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결선에서 큰 실수로 14.133점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바일스가 목표로 삼았던 대회 5관왕은 무산됐다.

우승은 바일스보다 0.033점 더 높은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드(25·14.166점)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조던 차일스(23·미국·13.766점)가 가져갔다.

이날 시상대는 올림픽 체조 사상 처음으로 1~3위를 모두 아프리카계가 차지했다.

바일스는 “시상대를 아프리카계가 차지한 것은 우리에겐 너무 감동적이었다”라며 “조던이 ‘우리가 레베카에게 절할까’라고 제안해 내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라고 당시 시상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바일스와 차일스는 각자 메달을 목에 건 채 우승자 안드라드를 향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뻗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와 관련, 바일스는 “레베카의 경기가 너무 놀라웠다. 그가 여왕이다”라며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은 너무 즐거웠다. 그렇게(무릎을 꿇는 것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드라드는 이들의 존경의 표시와 관련 “이들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라며 “이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드라드는 지난주 개인종합에서 바일스에게 금메달을 놓쳤다.

바일스는 이날 앞서 열린 평균대 결선에서 떨어지는 실수로 5위에 머물렀다. 파리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2016 리우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바일스의 올림픽 3개 대회 메달은 11개로 늘어났다. 도쿄 대회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이 메달보다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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