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에 아들 채용 청탁 의혹’ 관계자들 줄소환

검찰 ‘명태균에 아들 채용 청탁 의혹’ 관계자들 줄소환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4-11-27 17:19
수정 2024-11-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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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채용 청탁·명씨에게 1억원 건넨 의혹 재력가 조사
앞서 재력가 아들, 경북지역 사업가 불러 조사하기도
제보자 강혜경 “명씨가 직접적으로 다 소통했을 것”

정치 브로커 명태균(54)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60대 경북지역 재력가 A씨가 27일 조사를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A씨는 취재진에게 ‘명씨에게 아들 B씨 채용을 청탁했는지’, ‘실제 1억원을 전달한 것이 맞는지’ 등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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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경북지역 재력가 검찰 출석
‘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경북지역 재력가 검찰 출석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경북지역 재력가 A씨가 27일 검찰 조사를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27. 연합뉴스


A씨는 명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그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그의 아들 조모씨는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4개월가량 근무하고 나서 2022년 윤석열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다. 올해 중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건 핵심 제보자 강혜경씨 측은 최근 조모씨 이름이 올라간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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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씨 측이 공개한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 2024.11.27. 강혜경씨 변호인 제공
강혜경씨 측이 공개한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 2024.11.27. 강혜경씨 변호인 제공


강씨는 이와 관련해 “A씨가 아들 채용을 명씨에게 부탁하고 그 대가로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며 “2021년 7월 경북지역 사업가 B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1억원은 A씨가 아들 취업 청탁을 위해 B씨에게 준 돈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제가 듣기로는 (명씨는) 나중에 청와대까지 취업 부탁을 받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정식 후보가 아니었고 예비후보 때 일을 했기에, 명씨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하려고 마음을 굳혔고 그렇기에 청탁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명씨가 조모씨 취업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이 됐느냐’를 묻는 말에 강씨는 “명씨가 직접적으로 다 소통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본인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B씨에게 빌린 2억원 중 1억원을 갚지 못하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향해 B씨가 상환을 요구했고, 이를 전해 들은 명씨가 “1억원은 A씨 아들 채용 청탁 대가이니 안 갚아도 된다”는 취지로 강씨에게 말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앞서 검찰은 전날 아들 조모씨를 불러 조사하며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다만 B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2021년 7월 중순에 돈을 빌려줬는데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도 하기 전”이라며 “대통령 후보도 결정 안 난 시기에 무슨 취업 청탁을 하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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