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채용한 임직원 친인척은 330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59.7%을 차지하는 197명은 건보공단에 채용됐다. 임직원 친인척 43명(13.0%)을 채용한 국민연금공단이나 35명(10.6%)을 고용한 대한적십자사 등과 비교해도 규모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6명(4.8%), 국립암센터 14명(4.2%), 국립중앙의료원 11명(3.3%),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6명(1.8%), 한국보건산업진흥원 3명(0.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직원과 친인척의 관계를 살펴보면, 형제·자매·손이 86명(26.1%)으로 가장 많은 데 비해 건보공단에서는 임직원 부모 채용이 50명(25.4%)으로 두드러졌다. 11개 공공기관은 4년 동안 사촌(65명), 부모(62명), 배우자(55명), 삼촌·고모·이모(34명), 자녀(22명) 순으로 친인척 채용이 많았다. 건보공단의 경우, 임직원의 형제·자매·손 47명, 사촌 46명, 삼촌·고모·이모 23명, 배우자 26명, 자녀 4명을 뽑았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많으면 국민 눈높이에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친인척 채용이 유난히 많은 건보공단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지를 복지부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